위대한 정신을 찾아서
기업과 브랜드의 혁신적 ‘런칭’ 에너지원, 안트러프러너십(Entrepreneurship) / 기업과 브랜드의 혁신적 '성숙' 에너지원, 인트러프러너십(Intrapreneurship)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조은익  고유주소 시즌1 / Vol.6 브랜드 런칭 (2008년 08월 발행)

안트러프러너십과 인트러프러니십을 가진 사람들은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 이런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난본 사람은 신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심사하여 그들에게 자본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전문 투자자’들일 것이다. 한 해 100~200여 명의 예비 창업자를 만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그들의 혜안을 통해 기업가 정신의 핵심을 알아 보도록 하겠다.

The interview with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mvp창업 투자(주) 대표 남기문, 튜브인베스트먼트 팀장 조은익

 

 

Ⅰ. 런칭을 위한 완전한 영혼 _ Entrepreneurship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라는 불어에서 파생된 용어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변화를 기회로 이용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가들이 갖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기질로 알려졌다. 막스 베버(Max Weber)는 자본주의와 기독교정신에 대한 그의 저서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진취적인 기독교정신이 자본주의 발전에 기여함을 갈파하였다. 경제학자 슘페터(Schumpeter) 역시 경제발전을 설명하면서 ‘창조적 파괴 creative destruction’를 통한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기업가정신’을 이러한 기술혁신의 원동력으로 설명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에 기업가정신의 정의에 대한 여러 시도들이 있었으나 논쟁만을 일으켰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 중 기업가정신을 완성도 있게 말하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기업가정신이 과학도, 예술도 아니고, 실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통명사’처럼 인식되어온 기업가정신이라는 용어가 하나의 학문분야로까지 발전되고, 명확한 정의를 가진 ‘특수명사’로 바뀐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1980년대부터 미국 하버드 대학 및 뱁슨Babson 칼리지의 교수들을 중심으로 ‘학문의 대상으로’ 연구가 시작되어 이제는 미국 내에만도 1,000개 이상의 대학이 기업가정신에 대한 독립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치열한 경쟁환경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해나가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기업가정신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기업가정신의 정의의 결정체는 어떻게 정의되고 있을까? ‘창업인이나 기존기업이 현재 통제할 수 있는 자원에 구애 받지 않고,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뱁슨 대학의 바이그레이브(Bygrave) 교수는 기업가의 특성을 10가지 D로 제시했다.

 

1. [Dream] 즉, 기업가는 꿈과 비전이 있고 또 이를 실현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2. [Decisiveness] 결단력이 있어 판단이 빠르고
3. [Doers] 빨리 실행에 옮기는 실천가이며
4. [Determination] 사업에 자신을 던져넣어 몰입하고
5. [Dedication] 헌신적으로 열심히 일하고
6. [Devotion]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7. [Details] 사업의 시작 및 성장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8. [Destiny] 자신의 운명을 다른 사람에 의해서보다 자기 스스로 개척하고
9. [Dollars] 부자가 되기 위해 일하는 것이라기보다 돈은 성공하게 되면 함께 따라 오는 것으로 인식하고
10. [Distribute] 사업의 성과를 창업팀, 종업원, 벤처 캐피탈 등 성과에 기여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

 

과연 이렇게 완벽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만약 있다면 이런 사람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런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나본 사람은 신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심사하여 그들에게 자본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전문 투자자’들일 것이다. 한 해 100~200여 명의 예비 창업자를 만나 보통 5개 정도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그들의 혜안을 통해 기업가 정신의 핵심을 알아 보도록 하겠다.

 

 

 

 튜브인베스트먼트 팀장 조은익, mvp창업 투자(주) 대표 남기문

 

 

Ⅱ. 완성을 위한 완전한 영혼 _ Intrapreneurship
많은 창업자를 만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들은 어떤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었나요? 혹시 잘못된 기업가정신도 있지 않을까요?
튜브인베스트먼트 팀장 조은익 기업가정신 중에 무엇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조심해야겠죠. 기업가정신이라는 것은 내가 확신하는 것을 밀어붙이는 것인데 그것이 창업자가 본인의 돈으로 조그만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수준에서는 상관없지만, 이것이 기업이 되어서 규모가 커지면 문제가 됩니다. 고용인과 투자자가 있고 그들의 인생이 달린 문제일 때 말이죠. 그들의 돈은 코 묻은 돈이 아니라 피 묻은 돈이기 때문에 남의 자원을 함부로 이용하면 안됩니다.
 기업가정신은 무조건 저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은 얼마이고, 이 정도는 잘 안 되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을 만한 위험수준이다 정도는 판단을 해야겠죠. 그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을 때 저지르는 것이고요. 구조가 짜여 있는 계산된 용기, 계산된 의지가 필요합니다. 무작정 달려드는 것은 기업가정신이 아니라 무대뽀정신이겠죠.

 

 

구조가 짜여 있는 계산된 용기, 계산된 의지가 필요합니다.
무작정 달려드는 것은 기업가정신이 아니라 무대뽀정신이겠죠.

 

 

Entrepreneurship과 Intrapreneurship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전자가 창업자의 정신을 말한다면 후자는 창업자나 오너가 아님에도 조직 내에서 창업자나 오너처럼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희들의 이번 특집은 기업가정신을 뛰어 넘는 Intrapreneurship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튜브인베스트먼트 팀장 조은익 창업자는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서 몸을 던져서 도전을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 그러한 분들은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서 한계가 있죠. 타고난 경영자라면 처음 창업을 해서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서 회장이 되겠죠. 아이템을 개발하고 만들어서 영업을 하고 이런 것까지는 잘 하실 수 있는데, 실제적인 기업 운영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느끼세요. 세상에 이 두 가지를 모두 잘 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이 중간 단계에 경영을 대신 해 줄 만한 사람들을 영입하는데, 이때 그분들을 Intrapreneur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당연히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력(track record)을 가지신 분들일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트레이닝을 받으시고, 영업이나 관리 등의 여러 조직의 코스를 밟으신 분들이 적절하겠죠. 그러나 그 분들도 창업자에 준하게 리스크를 걸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 안에서도 또는 어떠한 조직 안에서도 본인 할 것은 하고, 추가적으로 무언가를 더 찾아서 하시는 분이라면 Intrapreneur의 자질이 있다고 봅니다.

 

mvp창업투자(주) 대표 남기문 제가 본 대부분의 Intrapreneurship을 가진 사람은 정확히 세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선수범하고, 팀웍을 중요시하고,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이죠. 실제로 여러분과 사업상 관계가 있는 회사를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면, 잘 되는 집안은 역시 다르구나라고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만나는 직원들마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아닌 자신의 회사관점에서 하는 의사결정,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과를 중요시하는 태도, 물어보고 오기보다는 스스로 결정하는 자세 등을 가지고 있다면 그 회사는 분명 성공의 씨앗이 자라고 있는, 즉 Intrapreneurship이 자라고 있는 기업일 것입니다.

 

  

Ⅲ. 완전을 위한 몰입, 그 안에서 발견한 위대한 정신_ 몰입(flow)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의 정신은 유전적인 것일까? 아니면 반복 훈련과 학습으로 인한 환경적인 것일까? 대부분이 그간의 경험을 통해 인정하는 것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기에 그 자리에 앉아 있는지 아니면 그 자리가 그 사람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과 논쟁이 지금도 이어지지만, 분명한 것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능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의 심리학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는 기업가정신에 대해서도 그 힘을 *‘몰입’에서 설명하고 있다,

 

 

*몰입
몰입의 경험은 ‘실력’과 과제의 ‘난이도’가 모두 높을 때 발생한다. 대개의 활동들은 실력과 과제의 난이도가 모두 낮은 A지점에서 출발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잘 버티기만 한다면, 실력은 향상될 것이고 이에 따라 그 활동은 점차 B의 경우처럼 지루해 지게 된다. 이 시점에 도달하면 몰입 상태인 C단계로 올라가기 위해 과제의 난이도를 높인다. 이러한 순환은 무한히 반복되며 결국 끊임없이 몰입의 상태로 진입한다. 이러한 과정은 본인의 열정적 태도에서 비롯된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한 번 몰입의 상태(C)를 경험해 본 사람이 더 높은 몰입의 단계인 E로 가는 것은 일종의 자기만족을 위한 필요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출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몰입의 경영(2006)≫, ㈜황금가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거나 혁신적인 기업을 일으키는 경영자는 기업가정신을 가진 인물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혁신과 도전 정신은 ‘몰입(flow)’을 통한 집중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영역에서건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위험 그리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즐겨야 하는 것입니다. 위험과 인내가 수반되는 험난한 길을 즐기며 할 수 있는 것은 몰입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정신을 가진 경영자도 몰입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당신이 그것을 즐기지 않는다면 당신은 딱 필요한 만큼만 하고 더 이상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업가정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안정된 직장에서 편안한 경영자가 되는 유혹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를 항상 위험이 뒤따르는 혁신적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도 그것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가정신과 관련하여 ‘감정이입’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경영자의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감정이입’이란 당신의 능력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소비자의 니즈를 인식하는 능력을 말하겠죠.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애플의 설립자도 컴퓨터가 앞으로는 집집마다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 될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실제로 현실화 되도록 그들의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원래는 대장장이가 되는 것을 훈련 받은 이본 쉬다드(Yvonne Chouinard)도 아웃도어 의류는 마치 철로 만든 것처럼 쉽게 손상되지 않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마사루 이부카는 젊은 사람들에게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하고서는 소니에서 워크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모두 소비자에게 감정이입하여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를 알아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험과 인내가 수반되는 험난한 길을 즐기며 할 수 있는 것은
몰입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가정신을 가진 경영자도
몰입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말하는 기업가의 ‘위대한 영혼(Great Soul)’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비전을 가진 경영자는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전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또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방향성의 문제인 것이죠. 그 중 바람직한 비전을 가진 경영자들을 저는 영혼이 충만한 상태 즉, ‘위대한 영혼Great Soul’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경영자가 이끄는 기업은 기업주나 주주의 이익을 초월하며 더 원대한 목표를 지향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고유 업무나 수익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과 사람들(동력자, 고객, 주주, 가족, 지역사회, 국가)의 복지에 자신의 재정적, 사회적, 심리적 에너지를 할애합니다. 왜냐하면 그 다른 사람들과 환경 자체가 그를 있게끔 해 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행위 자체가 그들의 삶에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몰입과 유연성은 다소 양립 불가능한 속성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빠른 환경 변화에서 기업 경영자가 유연성을 갖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몰입은 굉장한 집중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가끔 많은 사람들이 이 집중된 몰입상태와 유연성을 헷갈려 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유연성은 고도의 집중을 요구합니다. 훌륭한 축구선수나 농구선수는 그들의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집중할 때 몰입의 상태가 됩니다. 상황이 급변하면 할수록 당신은 더 많이 집중해야 합니다. 무엇이 변하는지 알아차리는 것은 평상시의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생각과 응시와는 전혀 다릅니다. 이것은 아주 힘든 것이지요. 급변하고 모호한 상황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하지 못하는 사람은 기업가로서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정신의 실체

우리가 특집을 준비하면서 만났던 대부분의 창업자와 기업가들의 공통점은 그들은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공을 통해 맛본 만족 보다도 더 쉽게 새로운 도전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기업가들의 가장 큰 적은 ‘위기’가 아니라 ‘만족’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품질과 서비스에 ‘만족’하는 순간에 고객은 더 이상이 감동이 없는 품질과 서비스에 ‘불만족’하게 된다. 우리가 만난 Entrepreneurship과 Intrapreneurship을 소유한 경영 구루들의 정신은 ‘만족하지 못할 만족’을 위해서 끊임없이 혁신하는 ‘열정’이었다.

 

“목표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노자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은 축하의 근거가 아니라 새로운 생각의 근거이다.” - 피터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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