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보고와 일일혁신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24 Vol.24 휴먼브랜딩 (2012년 03월 발행)

학교는 돈을 내고 지식을 배우는 곳이고, 직장은 돈을 받고 자신을 완성시키는 곳이라고 스위치를 살짝 돌리기만 하면 그 즉시 직장은 일터가 아니라 배움터가 된다. 먼저 스위치를 일터에서 두 칸만 배움터 쪽으로 더 돌려보자. 일일보고에서 일일감사, 일일혁신, 일일변화, 일일실천, 일일완성, 일일반성 등으로 계속 돌리면서 이들 중 하나만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일상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오늘이 되고 내일도 오늘과 다른 내일이 된다. 어제의 특이사항이 내일의 특별함이 되고, 오늘은 어제와 같은 내가 아니라 미래의 내가 될 것이다.

 

 

군대에서 신병이 행정반으로 배치 받으면 그날부터 제대하는 날까지 반드시 써야만 하는 근무일지(복무일지)가 있다. 매일 쓰는 근무일지의 내용은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에 대해 그저 ‘자세히(?)’ 쓴 것이 아니라 다음 근무자에게 알려주어야 하는 ‘특이사항’이다.

 

그런데 군대 근무일지를 성실하게 쓰고 싶다는 마음에 특이사항을 너무 자세히 적게 되면 일이 복잡해진다. 특이사항을 기록한 근무자는 상부 보고 절차에 따라 그것을 특별하게 설명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그가 보고한 것이 전혀 특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그는 특별 관리 대상인 관심사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달게 된다.

 

군대에서는 특이사항을 데프콘(Defcon: Defense Readiness Condition, 방어준비태세)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장공비 침투 상황이나 전시 준비 태세 등을 진돗개 경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군대에서는 특별한 것이 많을수록 뭔가 이상하고 불안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군대의 근무일지에는 ‘특이사항 없음’ 혹은 ‘근무 중 이상무’라는 단어가 적혀 있어야만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군대에서는 결코 특이사항이 없어야 하고, 그것을 평화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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