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 ┃관리 대상이 아닌 창조의 대상, 지식생태학
지식의 창조·공유·활용·소멸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유영만  고유주소 시즌2.5 / Vol.28 에코시스템 브랜드 (2012년 12월 발행)

브랜드가 지식이 아닌 생명으로서, 선순환의 메커니즘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브랜드 또한 독립적으로 생명을 가질 수 없기에 사람과 연결되어야 하고 영혼을 불어넣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브랜드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생성부터 폐기, 그 이후의 순환 시스템 전 과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The Interview with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지식생태학자 유영만

 

 

인간이 살아있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철학자들은 존재론적 사유 즉, 자신이 누구이며, 왜 살고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깨닫는 성찰이라고 말한다. 또 생물학자들은 숨 쉬고 먹고 활동하는 모든 과정이 곧 살아있음의 방증이라고 강조한다. 사회학자들은 더 나아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완성한다고 피력한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달리 지성을 가지고 있어서 동물의 한계를 넘는 정신세계와 지식체계를 구축, 그 안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타인과 관계 맺으며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위 학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생명을 담보로 살아있음을 얘기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명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장하익 명예교수는 이를 ‘온생명’ 개념으로 설명한다. “생명은 낱개의 생명이 아닌 더 큰 체계로 파악해야 한다. 생명이 이루어지려면 각각의 개체를 뛰어넘는 더 큰 모습 전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생명은 결국 어떤 물질적 요소들이 모여 일정한 체계를 이룰 때 나타나는데, 생명이 되고 되지 못하고의 경계는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인간, 토끼, 박테리아 등 개체를 이루는 것만으로 생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데, 그것은 독립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물, 공기, 음식, 자양분을 섭취해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명체는 내부와 외부가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생명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지식이 이런 생명과 같은 자연현상을 관통하는 기본 원리와 연결되어야만 통합적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식생태학자인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도 “지식을 하나의 생명현상으로 간주하고, 지식이 창조에서 소멸까지 일정한 선순환적 메커니즘에 따라 끊임없는 흐름을 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브랜드가 지식이 아닌 생명으로서, 선순환의 메커니즘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브랜드 또한 독립적으로 생명을 가질 수 없기에 사람과 연결되어야 하고 영혼을 불어넣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브랜드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생성부터 폐기, 그 이후의 순환 시스템 전 과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식생태학, ‘아는 것’과 ‘아는 사이’

 

유영만 교수는 ‘지식’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지식은 일정 시점 어딘가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지식소유주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는 정적인 실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면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적인 흐름이다. 그래서 지식을 ‘아는 것’이라 하지 않고 ‘아는 사이’라고 한다.”

지식생태학은 바로 이 ‘아는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생태계 유지, 발전 원리를 차용하여 지식의 흐름을 관찰한다. 또한 지식생태학은 지식을 창조하고 공유하는 주체인 인간도 지식생태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요소로 간주한다. 지식생태학적으로 브랜드에 접근하면,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관계를 통해 브랜드로 완성된다. 이는 브랜드를 창조하고 공유하는 주체인 인간도 브랜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이미 유니타스브랜드 Vol.4 ‘휴먼브랜드’에서 증명했다.) 나아가 이는 브랜드와 인간 사이의 공통점이다. 이 둘은 모두 생태계 내 관계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진화한다.

 

 

생태와 지식의 이종교배

 

지식생태학은 지식을 생태학적으로 고찰하려는 함의를 내포한다. 교수님의 저서에서 지식생태학은 ‘현존하는 지식경영이 상정하는 실증주의적 지식관에 대한 반론으로 등장했다’면서 ‘지식과 경영의 잘못된 만남에서 탄생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지식생태학》을 출간하기 전쯤 에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창 지식 경영학이 유행하면서, 지식과 경영의 잘못된 만남에 관한 문제의식이 싹을 틔우고 있었다. 지식과 경영이 만나면 지식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유는 경영의 존재 이유가 효율의 극대화인데, 에코는 이런 성장논리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효율화는 기계화와 일맥상통한다. 기계의 마음은 기심(機心)이라고 했다. 기심은 기계의 마음과 만나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자연 위에 인간이 군림하는 형상을 띤다. 인간의 우월성을 앞세워 인간의 자연 지배를 정당화하고 이는 자연 파괴로 이어진다. 현재는 그 영향이 부메랑처럼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는 순간부터 사람이 병들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Knowledge creating company》의 저자인 이쿠지로 노나카(Ikujiro Nonaka)는 “테일러, 포드 같은 산업주의 패러다임은 생태계와 반대되는 논리”라고 주장하면서 “현재의 지식은 불가시적이고(intangible), 끈적끈적하며(sticky), 파괴되었다(leaky)”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지식을 선순환할 수 있을까. 외부의 개입 없이 조직 자체가 하나의 지식생태계로서, 지식 나무를 심고 숲을 이루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고민 끝에 생태계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 이 아티클의 전문을 읽으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1. 현재 유니타스브랜드는 매거북의 모든 기사를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보실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멤버십 안내 페이지 바로가기)

2. 기사는 무료(share) 기사와 유료 기사로 구분되어 있으며 온라인 로그인 시 무료 기사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3. 무료 기사는 [MAGABOOK > 전체보기]에서 볼륨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MAGABOOK 메인 페이지에서 '무료 기사 보기'를 이용해 주세요.

4. 이 기사에 대한 PDF는 리디북스(유료)(http://ridibooks.com)에서 만나 보실수 있습니다.

유니타스브랜드 문의

About Us

찾아오시는 길

멤버십 문의

  • 070-5080-3815 / unitasbrand@stunitas.com

교육, 컨설팅, 제휴 문의

  • 070-5080-3800 / ahneunju@stunitas.com

매트릭스 단체, 쇼핑몰 문의

  • 02-333-0628 / momen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