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경 ┃버려짐의 재발견
해체와 재구성, 순환을 사유하다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28 에코시스템 브랜드 (2012년 12월 발행)

버려짐은 끝이 아니다. / 또 다른 가능성이자 형태의 변형일 뿐 / 앞서간 누군가가 버린 옷을 깨끗이 다듬어 / 내일을 준비한 어떤 이의 하루가 / 의미 없이 멈춰선 하루의 끝자락에 / 마주한 낯보다 못하다고 /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는가. / 빛 바랜 옷의 해진 소매와 찢긴 밑단은 / 누군가의 삶의 흔적. / 일상의 소중함을 재단하는 어떤 이의 눈에는 / 개성과 혁신이 묻어나는 시간의 미학임을…

The Interview with 리블랭크 대표 채수경

 

 

관념의 해체와 업사이클링
업사이클링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체주의에서 파생했다

재사용, 재활용, 재생은 순환 속에서 노리는 가치의 재기다. 1960년 포스트모더니즘을 시작으로 기존의 사유는 전복되고 전위되었다. 18세기 계몽주의의 철저한 이성중심 사고는 지나친 객관성이라는 자기 함정에 빠져 모던시대의 모순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모더니즘은 혁신 속에 보수성을 지닌 역설을 보여준다. 이런 모순에서 발발한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성이 감성을, 남성이 여성을, 백인이 흑인을 어떻게 억압했는지 이분법적 논리로 해체한다. 후기 자본주의의 문제점인 인간성 상실과 권위적 이성에 대한 회의로 자율성, 다양성, 대중성, 개성이 존중받게 됐다. 해체주의는 기존의 지배 문화와 억압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는 점에서 현재에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모던 시대를 거쳐 포스트모던 시대로 오면서 조장한 소비문화는 긍정적인 측면을 무력화할 만큼, 심각한 사회, 환경 문제를 양산했다. 자연 자원의 부족과 쓰레기 처리, 환경 오염으로 인한 후폭풍은 자연재해와 가격 폭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쓰레기는 처리 과정에서 형태가 변형되어 공기 중을 부유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덜 사고 덜 쓰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문화를 조장하고 성장에 혈안된 현 경제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환경운동가 폴 호켄은 “회복의 경제(모든 경제적 단가가 자연 시스템과 유사하여 기업과 고객, 생태계간 공생 관계를 이루며 번창하는 경제)는 인간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을 새로 바꾸는 것이다. 기업주, 노동자, 고객, 지구 상의 모든 생명을 위해 기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시스템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개인의 관계 회복에서 시작해 점차 이웃공동체, 지역, 도시, 나라로 확장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쓰레기 즉, 버려지는 물품을 재활용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들이야말로 쓰레기는 쓸모없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해체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변혁가라고 하겠다.

리블랭크 채수경 대표는 지난 2010년 6월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가 주최한 ‘여성 창업 어워즈’의 최종 15인에 들며, 프랑스에서 자신이 만든 리사이클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옷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슬로패션’을 선보인 그녀는 “지갑을 여는 것이 목적인 패스트패션과는 달리 마음을 여는 데 초점을 둔다”고 고백했다. 현재는 패션부터 잡화로 제품 영역을 넓히고 더 많은 사람과의 접점 속에서 마음을 읽고자 노력 중이다.

 

 

재활용과 혁신 사이의 끈

쓰레기가 발상의 전환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까. 누군가는 가능하다 말한다. ‘멀쩡한데 왜 버릴까?’라는 의문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는 리블랭크 채수경 대표는 버려진 포장박스와 종이로 선반을 만들었다. 그러다 의상 전공자가 합류하면서 옷이나 천을 취급하게 되었고 떨어진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제작했다. 스위스 사람에 의해 트럭 천막이 프라이탁 에코백으로, 영국 사람에 의해 소방호스가 엘비스앤크레세&포이어웨어 가방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누군가의 관찰은 생각하지 못한 결과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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