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폐기물로 일구는 기업시민정신
희망과 통합의 공공성, 에코시티서울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28 에코시스템 브랜드 (2012년 12월 발행)

“어제 우리 아이 학교 유인물에도 부모님 직업을 재활용센터운영이라고 적었는데. 저희가 에코브랜드라고요?”에코시티서울의 이동현 대표가 이실직고(?)를 했으니, 에디터도 이제서야 사실대로 고해보자면 이렇다. 에코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들, 재활용센터와 브랜드 사이에는 왠지 모를 거리감이 존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이어진 한 마디는 그런 의심을 부지불식 간에 녹게 했다.“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은요. 희망과 통합입니다.”왜 재활용센터의 대표는 희망과 통합의 일을 하고 싶어했을까?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희망과 통합이 에코브랜드가 지향하는 북극성이라는 점이다.

쓰레기와 물건 사이

책 《물건이야기》의 저자이자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애니 레너드는 물건의 일생을 ‘추출→생산→유통→소비→폐기’의 다섯 단계로 구분했다. 지금 당신이 막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샀다고 가정해보자. 물을 다 마시기 전까지, 물이 담긴 페트(PET) 용기는, 그렇다. 물병이다. 물을 다 마시고 버린 물병은 쓰레기다. 만약 당신이 나중에 정수기에서 물이라도 받으려고 이 ‘쓰레기’를 다시 주워서 챙겼다면, 이것은 쓰레기일까, 물병일까? 물병뿐만이 아니다.

소소한 음료수 캔부터, 당신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휴대폰을 바꾸며 졸지에 쓸모 없어진 구형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은 물건과 쓰레기 사이를 오간다. 물건과 쓰레기를 결정하는 기준은 내용물(content)이 아니라 맥락(context)이다. 에코시티서울은 맥락상 쓰레기가 되어버린 소형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도시생활폐기물(Municipal Solid Waste, MSW)들의 내용물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 내용물을 다시 사회의 맥락에 맞게 자원으로 추출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물건의 일생을 살리고 순환시키는 일이다.

 

이동현 대표(이하 이): 2009년에 사회적기업 에코시티서울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조건부 수급자 분들의 자립을 위한 자활혁신사업을 했는데, 현재와 동일한 형태의 소형가전 재활용 사업이었다. 당시에는 국내에서 전자제품폐기물을 아무도 재활용하지 않았다. 1Kg당 100원, 150원 받고 중국으로 수출을 보냈다.
말이 수출이지 실은 국제법에 따라 정상 거래가 불가능해서 로비는 물론 여러 단계를 거쳐 가야 한다. 불법인데다가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유통비부터 인건비까지 어림잡아 보니 100원의 부가가치가 실은 350원은 되겠더라. 그래서 이럴 바에는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처리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싶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이 대표는 ‘쓰레기’를 구하기 위해 국내의 고물상은 물론 여러 기업을 방문했다. 이 때 *삼성전자가 발벗고 나섰다. 전국에서 회수한 폐기물을 적법하게 재활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고 말이다. 현재 에코시티서울은 이런 대기업은 물론 쿠쿠홈시스 같은 중견기업들과도 같이 일하고 있다.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서 서울 시민들이 버리는 전자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다.

 

 

*삼성전자가 발벗고 나섰다
우리나라의 대표 대기업, 삼성전자를 비롯해 타 기업들이 발벗고 나선 상황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만 이해하기엔 과장된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에 TV와 냉장고, PET병 등 14개 품목, 그 다음해와 이듬해에 두 품목씩을 각각 추가, 총 18개 품목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를 도입했다. EPR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만들었으면 끝까지 책임져라’다. 제품의 디자인과 생산 과정에서 가장 선택권이 큰 생산자에게 생산품의 일정 비율을 재활용하게끔 의무를 부여함으로써 재활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는 전자제품의 신제품 출고량과 폐기물 수거량을 비교하여 전체 수거율을 계산하고 있다. EPR이 도입된 2003년에는 122%, 4년 후인 2007년에는 135%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거된 제품의 상당수가 부품이 손실된 온전하지 않은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꾸준히 대두하면서, 현재의 EPR을 단순히 물리적인 제품 수거가 아니라 전자 폐기물이 발생시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 물질까지 측정하는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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