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을 위한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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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주소 시즌2.5 / Vol.29 컨셉 (2013년 02월 발행)

특별한 책의 시작은 처음부터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남의 책을 주의 깊게 읽고, 나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그 순간에 떠오른 생각을 부지런히 적는 지루하고 단조로운 작업에서 특별함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부한 책이 특별한 책으로 바뀔 수 있을까? 바로 위에 소개했던 대로 컨셉을 ‘잘 잡으면’ 된다. 그렇다면 컨셉을 ‘잘 잡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진부하고, 일상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Commonplace Book을 먼저 만드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책은 종이 책과 전자책으로 구분하여 부르게 되었다. 이 시대에 종이 책은 흔한 것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되어 버렸다. 급기야 종이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카페 벽장 장식용처럼 여겨지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최근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종이 책을 해체하고 한 장씩 복사하여 PDF 파일로 만들어 전자책으로 편집해서 들고 다닌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들이 모두 전자책이 나오기 전 종이 책을 읽었던 독서광은 아니다. 그들이 이토록 책을 분해해서 전자책으로 만드는 이유는 비싼 장비에 들어갈 컨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현상도 신기한 디지털 기기의 보급 초반기에 반짝하는 기이한 독서 열풍이었을 뿐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및 세계 평균 독서율에서 항상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하철에서 디지털 기기들을 들여다보는 사람의 기기를 슬쩍 보면 거의 셋 중 하나다. 대다수 게임을 하거나, 쉴 틈 없이 메시지를 보내거나 최신 뉴스를 뒤적인다. 분명 우리 손에 있는 것은 디지털 스마트 기계지만, 그 기계는 우리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탐하는 대상으로 만들어버렸다.

 

500년 전 구텐베르크가 활자 인쇄기를 개발하여 책을 찍어 내기 전까지 책은 그야말로 필사로 전해지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귀한 책을 빌려 읽을 때 항상 책 주변에 비망록(備忘錄)이라고 불리는 Commonplace book을 놓아두었다. 이 책의 용도는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가 있으면 그대로 옮겨 적는 일종의 독서 노트다. 그런데 Commonplace book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왜 독서 노트에 이런 의미를 가진 단어를 썼을까’가 궁금해진다.

 

Commonplace의 의미는 ‘진부한, 흔한, 주변에 널린, 일상적인’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뒤에 Note라는 말 대신 Book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그대로 직역하면 ‘진부하고, 흔하며, 주변에 널린 일상의 일을 기록한 책’이다. 남의 책을 읽다가 감동하여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서 쓴 독서 노트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에 대해 수많은 해석 중 하나를 소개하겠다.

 

책에서 좋은 글귀를 모아서 자신의 노트에 정리한 것은 Commonplace book이다. 그러나 단어별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적어 모으기 시작하면, Commonplace book은 백과사전(encyclopedia)이 된다. 만약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 이야기를 모은다면, Commonplace book은 레퍼런스(Reference)에 충실한 전문 서적이 될 것이다. 이렇게 컨셉을 잡고 남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은 진부한 책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관점으로 설명한 특별한 책이 된다.

 

이런 특별한 책의 시작은 처음부터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남의 책을 주의 깊게 읽고, 나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그 순간에 떠오른 생각을 부지런히 적는 지루하고 단조로운 작업에서 특별함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부한 책이 특별한 책으로 바뀔 수 있을까? 바로 위에 소개했던 대로 컨셉을 ‘잘 잡으면’ 된다. 그렇다면 컨셉을 ‘잘 잡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진부하고, 일상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Commonplace Book을 먼저 만드는 것이다.

 

“삶을 소재로 시를 쓰는 것보다 삶 자체를 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얼핏 보면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매우 진부한 문구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 surrealism) 운동가이며, 멕시코 외교관이자 노벨문학상을 받은 시인 옥타비오 파스(Octavio Paz)다. 작가에 관한 설명을 듣고 나면 아마 처음에 가졌던 진부한 느낌이 다소 사라질 것이다. 이번 특집은 옥타비오 파즈의 조언에 따라서 컨셉을 말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컨셉으로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살아가려는 사람의 컨셉 이야기를 담았다. 한마디로 삶 자체가 컨셉인 사람의 컨셉 이야기다.

 

유니타스브랜드는 2009년 시즌 1의 볼륨 8에서 ‘브랜드의 영혼-컨셉’을 다루었다. 이번에 다루는 컨셉은 브랜드의 영혼이 아니라 ‘브랜더의 영혼-컨셉’이다. 다이아몬드는 58개의 면(Facets)으로 깎여져 있다. 일단 빛이 58면으로 깎인 다이아몬드에 들어오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깎인 면은 거울이 되어 빛이 그 다이아몬드 안에서 계속 반사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다이아몬드가 ‘빛난다’라고 말한다.

 

이번 호는 컨셉 이야기를 빛나게 하기 위해서 전형적인 Commonplace Book 방법과 26면(Facets)을 가진 알파벳 편집으로 구성했다. 컨셉을 현장에서 깎고 다루는 26명의 컨셉 이야기를 26면(Facets)화 했다. 그래서 독자가 생각하는 컨셉을 26개의 컨셉 이야기와 반사와 충돌시키면서 계속 빛나게 하는 것이 이번 특집의 목적이다. 향후 유니타스브랜드는 컨셉에 관한 자료를 26명에서 260명으로 더 확대하여 컨셉에 ‘자체 발광’하는 Special Book을 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컨셉 강좌를 열어서 컨셉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이번 볼륨 29를 보고 자신만의 특별한 컨셉을 주제로 Commonplace Book을 만들어보자. 볼륨 29처럼 만들면 된다. 꾸준히 정리하면서 3년 뒤 자신의 책을 출간한다는 생각으로 일상의 진부한 이야기를 한 방향으로 모으면, 지식의 물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물 댄 곳은 자신만의 지식 경작지를 형성할 것이다. 거기에다 브랜드 지식을 심으면 브랜드 열매를 취할 수 있다.

 

 

이번 특집은 컨셉을 말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컨셉으로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살아가려는 사람의 컨셉 이야기를 담았다.
한마디로 삶 자체가 컨셉인 사람의 컨셉 이야기다.

 

 

Comic Book

시즌 2.5 컨셉은 코칭(Coaching)으로서 현장의 이야기를 쉽고 적절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시즌 2.5에서는 창간 이후 5년 동안 말했던 유니타스브랜드의 브랜드 스토리를 일반적이고 쉽게 전달하는 letter, summary, manual 그리고 Commonplace book과 같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유니타스브랜드의 볼륨 30은 가장 쉽게 지식을 이해할 수 있는 ‘만화책(Comic Book)’으로 출간한다. 처음에 기획한 브랜드 만화책은 여전히 어려운 만화책이었다. 하지만 캐릭터를 만들고 갈등과 반전을 통해서 브랜드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가 되었다. 아마 예정 발행보다 빠른 3월에 이 만화책을 받고 의아해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유니타스브랜드가 브랜드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열정이다.

 

또한 모바일과 e-book을 통해서 유니타스브랜드의 모든 내용을 ‘브랜드 창업’ 중심으로 전권 리뷰 버전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디지털 잡지의 컨셉은 브랜드에 관한 지식을 지하철과 자투리 시간, 길거리에서 하는 ‘자기 브랜드 학습’이다. 사람들은 1만 시간을 노력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잠도 자지 않고 평생 416일을 한 가지에 ‘집중’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사람이 하루에 30분씩(대중교통 평균 이동시간 및 게임 시간) 1년을 투자하면 182일을 번다. 그렇게 3년만 공부해도 546일을 확보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디지털 잡지를 기획하면서 잡은 ‘컨셉’은 ‘모바일체’와 ‘커닝 북’이다. 모바일체는 마치 친구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하고 부담 없이 설명하자는 컨셉이다. 커닝(Cunning) 북은 시험 때 부정행위로 사용하는 cheat sheet가 아니라 Cunning의 어원인 Cunnen(노련한, 숙련된, 뛰어난)의 의미 그대로 숙련되고 정제된 요약북이다.

 

‘만화책과 커닝 북’은 누구나 쉽게 보고 만들 수 있는 일반적인(Commonplace) 미디어다. 여기에 브랜드라는 컨셉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번 볼륨 29를 만들면서 그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바로 사람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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