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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주소 시즌2.5 / Vol.33 브랜드 경험 (2013년 10월 발행)

제품 디자이너에게 물었다. ‘당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 사람은 ‘사랑’이라고 답했다.‘왜죠?’ 이유를 묻자 ‘처음으로 나 아닌 타인에 관심 갖고 집중해서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해본 경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디자이너는 ‘그 경험이 현재 제품을 디자인할 때 소비자의 눈으로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사랑은 나의 세상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행위다. 이후부터 그 누군가는 예고없이 불쑥불쑥 찾아와 그 세상을 활보하고 다닌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당사자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생각하고 그 순간을 기다리게 된다. 어쩌면 그 세상에서 누군가를 밀어내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일지 모른다. 아니 분명하다. 누군가가 나의 세상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통에 연애하는 동안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상대방의 행동과 말에 자신을 투영하고, 순간순간 자신의 부족함이나 스스로 몰랐던 모습과 마주한다. 이는 꼭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과 사물, 사람과 동물, 사람과 신, 보이지 않는 가치와 이념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관계에 기반을 두고 상대와 상호작용(감정의 공유, 행동, 섬김 등)하면서 대상에 대한 감정과 사고를 쌓아간다. 여기에서 일방적인 경험이란 있을 수 없다. 어떤 경험도 접점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은 기본적으로 1:1 대응을 이룬다. 경험의 주체와 대상은 1:1 관계에 있고, 그 대상과 기억의 상(특정 시간이나 상황) 또한 하나의 대상에 해당하는특정한 기억의 형태로 구조화된다. 예를 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이라면, 나와 수박은 1:1 관계에 있으며, 수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기억이 구조화된 것이다. 우리의 기억은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경험의 대상과 대응을 이루고 있다. 이것을 1:1 대응 방식으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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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1:1 대응, 일대일대응, 브랜드 경험, Bijection, 총체적 경험, 문화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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