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꽃집, 마끄드플레르(Marque de Fleur) 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35 골목대장 브랜드 (2014년 04월 발행)

꽃을 하나씩 비닐로감싸고 리본을 묶기 시작한 플로리스트를 보고 이제 다 됐다고 생각한 에디터는 손을탁자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 이후 또 하나의 절차가 남아있었다. 꽃 몇 송이 포장하는 몇 분 남짓의 시간은 마치 플로리스트가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듯 보였다. 알게 된지 얼마 안된 가게를 좀더 깊이 만나보고 싶은 순간이었다.

동네꽃집, 마끄드플레르(Marque de Fleur) 골목 브랜드, 골목가게, 디테일, , 작은 가게
The interview with 마끄드플레르 대표 김가영, 디자이너 진주현  

 

 

 

 

어니스크를 발견한 날, 편집팀은 또다른 횡재를 했다. 어니스크와 불과 10초 거리의 꽃집을 발견한것이다. “아니, 빵집이야 그렇다 치고.. 이런 곳에꽃집이 다 있네!”란 생각이 드는 뜬금없는 위치, 어니스크와 이웃하고 있는 진회색 파사드의 꽃집 앞엔 아기자기한 화분들과 한 단에 3,000원하는 소국이 바스켓에 한 아름 담겨있었다. 단조로운 책상에 꽃을 좀 꽂아두면 좋겠다 싶어서 부지런한 꽃꽂이가 한창인 가게 안에 들어가려고 문을 밀었다.어라, 그런데 분명 안에 사람은 있는데 문이 잠겼다. 인기척이 날 법도 한데, 여전히 안의 꽃꽂이는태평스럽다. 그러고 보니 문에 조그만 메모지가 붙어있다. ‘교육 중입니다.’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도영업시간에 오는 손님까지 마다하면서 교육을 하다니 여긴 대체 어떤 곳일까.

 

 

 

 

디테일, 그들답게 일하는 법

 

며칠후, 꽃 몇 송이를 구매할 일이 있어 마끄드플레르를 찾았다. 꽃을 하나씩 비닐로감싸고 리본을 묶기 시작한 플로리스트를 보고 이제 다 됐다고 생각한 에디터는 손을탁자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 이후 또 하나의 절차가 남아있었다. 에디터는 처음 보는물건이었는데, 플로리스트가 이 새끼손가락 길이의 작은 시험관 같은 것에 물을 담아줄기에 꽂아주는 것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래가 좁고 입구가 넓은 탄탄한 소재의 플라스틱 백에 꽃을 정성스럽게 담아주었다. 꽃 몇 송이 포장하는 몇 분 남짓의 시간은 마치 플로리스트가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듯 보였다. 알게 된지 얼마 안된 가게를 좀더 깊이 만나보고 싶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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