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대오서점 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35 골목대장 브랜드 (2014년 04월 발행)

서촌에서 64년간 헌책방을 운영해온 ‘대오서점’은 동네 명물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젠 헌책방의 기능보다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기능이 커졌지만, 대오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 사람 중에는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있지만, 추억이 그리워 걸음 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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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with 대오서점 주인 권오남

 

 

 

 

브랜드가 살아남아야 할 당위는 누가 결정하는가? 수익이 없어도 브랜드를 유지해야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물건이나 장소 등 상징성을 띄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현시대의 지속가능경영은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이 중 사회적 가치는 브랜드가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해당한다. 이번에 만난 골목 브랜드는 그런 점에서 지속해야 할 당위가 있었다. 서촌에서 64년간 헌책방을 운영해온 ‘대오서점’은 동네 명물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젠 헌책방의 기능보다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기능이 커졌지만, 대오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 사람 중에는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있지만, 추억이 그리워 걸음 하는 사람도 있다. 어릴 적 책을 사러 왔던 학생들은 백발이 다 돼서 찾아와 당시 추억 한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매일 꼬박꼬박 안부 차 들른다. 그 공간에 있으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마구 뒤섞인다. 리얼 커뮤니티 공간이다. 몇 달 전부터는 주인 할머니의 손자가 서점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수익으로만 보면 방문하는 사람들은 ‘빛 좋은 개살구’다. 그러나 사람과 더불어 사는 데 익숙한 그들에겐 반가운 이웃이다. 그들의 삶을 기억하는 지기다. 또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다.

 

 

 

 

책을 팔지 않고 간직하는 헌책방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서촌은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에서 인왕산까지 이어진다. 근대시대 소설가 이상, 시인 윤동주, 화가 이중섭 같은 문인과 화가들이 적을 뒀던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옛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이 서촌을 찾는다. 걷다 보면 카메라에 동네 모습을 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산책로로도 손색이 없다. 동네는 조용하고 여유롭다. 슬쩍 봐서는 일반 동네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나태주 시인 ‘풀꽃’ 시의 한 대목처럼 자세히 보아야, 오래 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서촌의 진가는 동네 구석구석 숨어있다. 대오서점도 그중 하나다. 낡은 간판과 하늘색 나무 대문. 멀리서도 한 움큼 세월을 품은 모습이다. 대오서점은 1951년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서촌 붙박이로 그 자리를 지켰다. 그 해는 주인인 권오남 할머니가 20살 되던 해였다. 갓 시집온 새색시는 이제 대오서점이 보낸 세월만큼 나이를 먹었다. 그리고 지금 그곳에는 권오남 할머니의 손주 정재훈 씨가 치는 재즈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있다. 낡은 헌책방과 세련된 피아노 소리가 묘하게 어울린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 이제 영업을 안 한다고 하니 왠지 섭섭한데요. 계속 하실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권오남 할머니(이하 권오남) 할아버지(남편)가 안 계시니 혼자 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돌아가시고 여기 있던 책들을 다 기증했어요. 예전에는 주변에 학교가 많았고 책이 귀한 시절이어서 장사가 잘 됐거든요. 책이 넘쳐서 집 안이 다 책으로 들어찬 적도 있어요. 입소문을 타서 먼 곳에서도 왔었고, 동대문이나 영천 같은 곳에서 책을 가져가곤 했어요. 중간 도매 역할을 한 거죠. 예전에는 헌책방의 책을 사다가 그림 오려서 숙제도 했는데 시국이 바뀌었잖아요. 이제 컴퓨터 쓰지 헌책 안 봐요. 시어머니가 99세에 돌아가셨는데 책을 무척 좋아했어요. 저도 평생 책하고 살았고요. 책장을 만지다가 없으면 채워 넣고 채워 넣고 그러다 보니 반평생이 넘는 시간을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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