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와 친구들의 행복한 세상, 책방피노키오 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35 골목대장 브랜드 (2014년 04월 발행)

남들이 부러워 마지 않는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다고 했다. 출판엔 연고도 전혀 없었다. 멀쩡한 회사를 관두고 소소하게 책방을 해야겠다는 오랜 꿈을 공개한 그 날, 친구들이 입을 모아 온갖 감언이설로 그를 말린 건 순수한 진심이었다. 갑자기 사장이 되어야 하는 자영업의 세계는 월급쟁이에게 아주 심오하고도 험난함을 모두들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조차도. 연남동 골목한 켠에 자리한 그래픽노블 전문서점, 피노키오책방의 주인 이희송 대표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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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with 책방피노키오 대표 이희송

 

 

 

 

남들이 부러워 마지 않는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다고 했다. 출판엔 연고도 전혀 없었다. 멀쩡한 회사를 관두고 소소하게 책방을 해야겠다는 오랜 꿈을 공개한 그 날, 친구들이 입을 모아 온갖 감언이설로 그를 말린 건 순수한 진심이었다. 갑자기 사장이 되어야 하는 자영업의 세계는 월급쟁이에게 아주 심오하고도 험난함을 모두들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조차도. 연남동 골목한 켠에 자리한 그래픽노블 전문서점, 피노키오책방의 주인 이희송 대표의 얘기다. 인터뷰 내내 노란 책방에 흘렀던 <냉정과 열정 사이> OST에 가사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저의 선택에 후회는 안 하는데, 그런 시선은 가끔 부담이 돼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저는 괜찮아요. 정말 괜찮고요.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건 인생에서 정말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피노키오 분투기

 

피노키오, 노오랗고 파아란 작은 책방의 이름으로는 더 없이 적격이다. 어떤 이름을 지을지 고민하던 이희송 대표에게 누군가 한 마디 던졌다. ‘당연히 피노키오지!’ 이름에 소나무 송 자를 써서, 영어이름을 피노로 쓰던 그였다. 약간 유치하지만 운명적으로 피노와 그림책 주인공 피노키오가 만난 셈이다. 연남동 골목은 2014년 지금, 온갖 패션지와 방송에 다뤄지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곳이다. 몇 평 안 되는 특색 있는 가게들이 띄엄띄엄 모여 있는 매력적인 이곳에 피노키오가 들어온 건 2013년 6월 15일, 아직 시작 단계다.

 

연남동이라는 동네가 트렌디해서 들어오신 건가요?

이희송 대표(이하 이희송) 아뇨, 그런 건 전혀 몰랐죠. 날씨 좋은 봄날에 처음 여길 왔는데, 햇빛이 따스하고 담벼락 넝쿨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무엇보다 동네 같아요. 홍대나 이태원을 비롯해서 여러 군데를 봤는데, 여기 느낌이 가장 좋았어요. 그쪽은 소비가 주된 상업 지역의 느낌이라면, 이곳은 사람들이 정말 거주하면서 지속성이 느껴지는 마을이었죠. 또 임대료도 조금 저렴했고.

 

사실 웃어 넘길 수 없는 조건이죠.

이희송 엄청 중요해요. 전 자영업은 처음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투자는 할 수 없었어요. 사실 연남동이란 동네가 그렇게 외진 곳도 아니고요. 책방 자리를 구하고 어떤 서점을 해야 할지 생각을 하다가 동네책방이니 어려운 책은 팔면 안 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누구나 친근하게 접하되 작품성도 있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그래픽노블이어서 이걸 중심으로 셀렉을 했죠. 동네서점이 사실 전문화가 안되면 소용이 없거든요. 요즘은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원서 쪽에 집중 중입니다.

 

창업을 하고 싶던 계기가 있었나요? 게다가 아이템은 하필 장사 안 된다는 책이고요. 

이희송 한 가지로 압축할 수는 없고, 제 주위의 정황들이 행동을 강행하게 했어요. 타이밍이랄까. 제 소신적 이유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죠. 전 욕심이 별로 없어요. 높은 연봉 받았던 적도 있었는데,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죠. 내가 얻을 수 있는 것 중에 돈보다 좀더 중요한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예상 외로 반응은 뜨거웠다.
곳곳에 숨어있던 그림책 작가와 아티스트들이 책방에 속출했다."

 

 

동네책방도 좋지만, 책방피노키오였으면

 

예상 외로 반응은 뜨거웠다. 숨어있던 그림책 작가와 아티스트들이 책방에 속출했다. 피노키오책방이 한데 모은 그래픽노블은 대형서점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런 책방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 일색이었다. 어떤 작가는 유리창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줬다. 책방 한 켠엔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도 열린다.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구입하고 끙끙대며 가져간다. 동네 꼬마는 하굣길에 들러 자기 집 책방마냥 한참을 놀다 간다.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이희송 대표가 바라는 모습이다.

 

이희송 동네 분들이 여길 편하게 생각하고 놀다 갔으면 좋겠어요. 서점이 아니라 책방이란 단어를 쓰는 이유도 책만 사고 파는 공간 그 이상이 되었음 하는 바람에서였어요. 책 안 사셔도 좋아요. 편히 보시라고 책 포장도 다 뜯어놨어요. 이곳을 내 책방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책이 어떤지도 모르고 주문하고 읽지도 않는 것보다, 실제로 본인이 체험을 하고 구입 의사를 정할 수 있는 매력이 있잖아요. 저와 얘기도 나누실 수 있고요. 책 얘기 아니고 세상 사는 얘기해도 좋아요. 동네 책방이 줄 수 있는 매력이에요. 사람도 있고, 책도 있는 곳. 이 공간 자체를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매출이 많아서 알려지기 보다,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곳이면 좋겠어요. 어렵게 생긴 서점이 없어질까봐 굳이 피노키오에 오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고 기억에 많이 남죠.

 

그게 바로 저희가 말하는 관계 맺는 브랜드인걸요.

이희송 뭔가 정말 필요한 곳이다,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곳이 되고 싶어요. 최근 미국에서 동네서점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데요. 서점이 문닫을 위기에 처하면 협동조합처럼 주민들이 돈을 모아서 서점을 매입하고 공동으로 운영을 해요. 왜 그렇게 할까요? 이 서점은 우리를 위해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저를 도와 달라는 건 절대 아니고요. 피노키오 책방이 안 없어지면 좋겠다는 마음을 사람들이 갖도록 하고 싶어요. 그런 곳이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동네로 옮겨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피노키오가 가진 정신은 그대로였음 좋겠어요. 저에게 하는 당부예요. 연남동의 책방피노키오도 좋지만, 책방피노키오 자체만으로 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방피노키오 이희송 대표에게 배우는 골목 브랜딩
WHY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후회 없이 도전하라. 잃어도 교훈, 흥해도 교훈이다. 대신 아이템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 이희송 대표는 서점의 기본인 ‘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까지가 비즈니스의 기초라면, 브랜딩의 기초 역시 잊지 말 것.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곳이 되는 HO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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