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습관, 쿠엔즈버킷

고유주소 시즌2.5 / Vol.35 골목대장 브랜드 (2014년 04월 발행)

제품에는 브랜드 철학이 담기기 마련이다. 브랜드의 무형적인 가치와 유형적 실체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의 행동에 생각이 드러나듯, 제품에서 브랜드 가치관을 엿본다. 실체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다. 고객들이 떠올리는 브랜드 연상 이미지들은 무의식중에 자리 잡은 생각이 투영된 것이며, 브랜드 정체성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골목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브랜드를 규정하는 주체는 브랜드를 경험하는 소비자이다. 골목 브랜드는 근거리에서 소비자와 관계를 맺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구체적이다. 쿠엔즈버킷의 경우, 참기름과 들기름이라는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고객들의 삶 깊숙이 들어왔다. 제품은 깨의 탄 맛이 내는 고소함이 아닌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참기름을 맛본 한 아이는 “엄마, 볶은 참깨 맛이 나요”라고 표현했다. 과거 기름집은 어른들의 전유 공간이었으나, 쿠엔즈버킷은 그 생각을 전복시켰다. 내부를 카페처럼 꾸며 어르신과 젊은이, 아이들이 함께 동네 마실 하듯 들른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려는 기본 철학과 기름집이라는 공간의 원형을 탈피한 시도가 새로운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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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with 쿠엔즈버킷 대표 박정용

 

여왕의 바구니에 담는 최상의 제품

 

역삼역을 지나 선릉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강남세브란스병원 쪽으로 꺾으면, 왼편에 아파트 대단지가 보인다. 그야말로 아파트 숲이 펼쳐져 있다. 개나리아파트를 축으로 조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개나리아파트는 1~6차까지 1,840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1970년대 영동택지개발사업(강북 지역의 과밀인구 분산 장려 시책)의 일환이었다. 현재 개나리아파트 1차는 개나리 래미안, 2차는 래미안 그레이튼, 3차는 개나리 푸르지오로 바뀌었고, 4~6차도 재개발 사업 진행 중이다. 래미안 그레이튼 2차와 3차 사이 은행나무가 길을 낸 골목 어귀에 쿠엔즈버킷이 있다.

 

오전이라 도로는 한산했다. 아파트에 둘러싸여 조용하고 아늑한 골목길. 인공적인 아파트와 대조를 이룬 붉은 벽돌 상가 건물에 온기가 돈다. 간판을 보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카페 같은 인테리어, 전면 유리로 된 자그마한 매장 위로 하얀 쿠엔즈버킷 간판이 고개를 내밀었다. 문이 스르르 열리자 따뜻한 목재 인테리어와 기름 짜는 기계가 눈에 들어온다. 깔끔하게 정리된 곡물과 참기름, 들기름병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익숙한 제품과 낯선 환경이 향수와 흥미를 유발한다.

 

특별히 참기름과 들기름에 관심을 둔 이유가 있습니까?

 

박정용 대표(이하 박정용) 제가 시골 태생이라 어릴 때부터 부모님 따라서 기름 짜는 곳을 많이 다녔어요. 그때마다 ‘저걸 요렇게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크면서는 기술이 점점 발전하는데 왜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만드는 방법은 그대로인지 의문이 들었죠. 참기름이 매력적인 건 감성을 자극한다는 점이에요. 신문지에 싼 소주병을 객지에 사는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전해주는 제품이잖아요. 그리고 기름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밭에서 길러내는 마음이 있고요. 깨를 떠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거든요. 베고 말려서 털고 봉지에 싸서 기름집에 가면, 기다려야 하고 그렇게 병에 담아 전해지는 거예요. 부모님과 자신 간의 연결 끈 같은 존재가 참기름이 아닌가 해요. 저는 그런 마음 때문에 생산자가 길러낸 깨 맛을 그대로 전하고 싶었어요.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이후에 우리 애들도 먹으며 자라겠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게끔 해주고 싶다는 바람이에요.

 

 

"건강한 음식을 만들려는 기본 철학과
기름집이라는 공간의 원형을 탈피한 시도가
새로운 공감을 얻고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참기름과 쿠엔즈버킷의 참기름의 차이점은 뭔가요?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한 방법인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박정용 저희는 저온상태에서 원적외선으로 깨를 볶아내고 이후 냉압착 방식(Coldpressing)방식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제조하고 있어요. 저온은 재료의 성질을 그대로 끌고 와요. 저희는 토종 종자, 알이 굉장히 작은 참깨를 사용하는데, 굉장히 감칠맛이 나고 맛이 깊어요. 저온은 이 맛이 그대로 전해져요. 기름의 느끼한 맛도 없고 그냥 갖다 부어도 음식하고 어우러져서 굉장히 맛있어요. 김밥에 참기름을 바르는 게 아니라 참기름에 담과 먹으면 새로운 퓨전 한식이 돼요. 흔히 시장에서 사 먹는 건 철판에 볶는 거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탄 맛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고온에 볶으면 맛이 차이가 없어져요. 중국산이나 국산이나 맛이 같아지고 오래 놔둬도 잘 안 변해요. 또 철판에 볶으면 저온에 볶아도 탄화점이 생겨요. 이 탄화점들이 벤조피렌(Benzopyrene)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죠. 철판 재료의 한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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