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골목 ‘사이’에 무엇이 있었을까? 수원 골목잡지 사이다 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35 골목대장 브랜드 (2014년 04월 발행)

얼마 전, 서울 한 가운데에서 세 명의 모녀가 월세와 공과금 70만 원을 남긴 채 함께 세상을 떠났다. 힘들고 어려운 삶이었지만 당장 끼니를 걱정할 만큼 다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주변 지인들은 입을 모은다. 많은 이들의 가슴 한 켠을 한없이 허하게 했던 그 날, 어쩌면 골목잡지 '사이다'가 이 시대에 필요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분명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풍요로움의 높이만큼이나 깊은 갈증을 느끼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알싸하고 시원한 사이다가 필요할 만큼 우리 목을 메이게 만드는 삶은 계란 같은 지금의 빈곤은, 어쩌면 낮은 담벼락과 그 사이로 이어진 골목이 오롯이 채우던 '관계'의 빈곤은 아니었을까?

당신과 골목 ‘사이’에 무엇이 있었을까? 수원 골목잡지 사이다 골목, 동네, 관계, 관계의 빈곤, 소통, 네트워크
The interview with 수원 골목잡지 사이다 대표 최서영

 

수원의 골목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담다

 

수원의 골목 잡지 ‘사이다’에는 화려한 연예인도, 세련된 카페도, 멋들어진 인테리어 사진도 실리지 않는다. 그 대신 100년된 허름한 여인숙에서 한 달에 15만원을 내고 사는 예닐곱의 새벽일 하는 사람들과 폐지를 줍는 주인 할머니의 이야기가 실린다. 사이다는 이 주인 할머니의 90 평생을 마치 퇴임을 앞둔 대통령의 일대기를 기록하듯 촘촘히 쓰고 있다. 처음 보았을 때의 낯선 호기심이 점점 더 큰 의문으로 이어진다. 시장의 니즈와 트렌드에 민감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더욱 그러하리라. 가볍고 감각적인 무가지 형태도 아니다. 2012년 4월 태어난 이 잡지는 창간호부터 100페이지를 넘기고 별다른 광고도 없이 5,000부를 찍었다고 한다. 이 무모한 도전의 이유를 옛 한옥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작업실에서 최서영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시대를 호령하던 해외 잡지들도 힘없이 사라지는 요즘입니다. 왜 하필 잡지를, 그것도 서울 이 아닌 수원에서 시작하신 걸까요?

 

최서영 대표(이하 최서영) 원래 광고기획사 겸 편집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작 지역의 이야기를 하는 매체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어요. 여기서 ‘사이다’는 어떤 사이, 그러니까 수많은 관계들을 의미해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가지만 진정한 관계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죠. 특히 일로 맺 어진 관계들은 더욱 그렇구요. 무엇보다 일과 삶이 분리되면서 생긴 내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고 싶었어요. 돈을 떠나서 일을 가지고 같이 놀 수 있는 것,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굳이 골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특별히 더 의미 있는 이유가 뭘까요?

 

최서영 제가 수원에서 거의 20년을 살았어요. 서울에서 계속 살다가 남편이 발령 나서 여기에 내려왔거든요. 지금 살고 있는 이 곳 골목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씩 발견하는거죠. 예를 들어 하늘에 떠 있는 달 처럼 늘 우리와 함께 있지만 잊고 지낸 것들을 잡지에 담았어요. 상례, 그러니까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구요. 간편함과 간소함을 강조하다보니 몸은 편해졌지만 사람들끼리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어떤 가치들은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가치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보통의 잡지들과는 취재 과정부터 조금 다를 것 같은데.

 

최서영 이번 호엔 이 동네로 해보자고 결정되면 먼저 지역학을 공부하신 분에게 물어봐요. 그 동네를 일단 샅샅이 공부해야 하거든요. 예술가들, 역사학자들, 향토 전문가들도 많이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숨은 전문가들을 찾아내는 보람도 있어요. 그후엔 직접 현장을 찾아 통장님을 포함해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죠.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나와 노는 시간에 맞춰 나가기도 하고. 취재하는 사람들이 아줌마들인 경우가 많아 친근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취재는 쉬운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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