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예술가들의 숨은 조력자 대전 서울공방

고유주소 시즌2.5 / Vol.35 골목대장 브랜드 (2014년 04월 발행)

대전 대흥동 문화거리는 2001년 이후 예술가, 여행자, 이주자들의 새 보금자리가 되었다. 예술과 문화를 통해 과거 대전의 원도심(原都心)의 위용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은 이제 이들에겐 생활이다. 대전의 중심지가 유성과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한동안 대흥동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빈 건물과 남아도는 저렴한 방이 지천이었다. 이곳에 터를 잡고 있던 기존 예술가들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속속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대흥동은 활기를 되찾았고, 찻집, 화방, 필방, 공방, 표구사, 수공예 전문집, 갤러리 등 문화예술 관련 상점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대흥동 뒷골목은 여전히 남루하고 손때 가득하지만 향수를 자극한다. 1970~1980년대 풍경과 현대의 감성이 어우러진 그곳은 주말이면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그 문화거리 한켠에 ‘서울공방’이 있다.

대흥동 예술가들의 숨은 조력자 대전 서울공방 천재형 발명가, 몰입, 진심이 담긴 작업물,
The interview with 서울공방 대표 김효남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

 

서울공방을 찾은 날은 햇볕이 따스했다. 매장에 들어서자 빛이 반사된 액자 유리에 눈이 부셨다. 주인을 기다리는 액자 뒤로 각종 도구, 기계 가득한 작업장이 보였다. 그곳은 단순한 공방이 아님을 말하고 있었다. 그때 안쪽에서 ‘지이잉 지잉~’ 기계 소리가 들렸다. 쇠를 깎던 김효남 대표가 작업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효남 대표는 직접 쇠를 깎고 대패를 민다. 대패 가루에 피부가 따갑고 상처 나는 날도 많지만, 지난 40여 년간 그는 묵묵히 그 일을 수행했다. 누군가는 늘 같은 일을 반복한다 생각했겠지만, 매번 새롭고 창의적이었다. 작품에 꼭 맞는 하나뿐인 액자, 미술 소품, 제작에 대한 그의 열정은 작품을 만드는 작가와 다르지 않다. 비록 그 작품에 그의 이름 석 자가 들어가지 않더라도. 크게 아쉽거나 야속하지 않다. 그가 가진 기술이나 노하우는 누구의 것도 아닌 김효남 자신의 것이기에.

 

이미 40여 년간 수없이 많은 작가와 작품을 만나며 그는 자신을 내려놓는 데 익숙해졌다. 공방이라는 곳에 발을 들인 날부터 미술인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생각, 아이디어, 작품에 대한 열의를 온몸으로 받아냈기 때문이다. 작가와 술 한잔 기울이며 밤새는 일도 부지기수. 얘기를 듣다 보면 작가가 원하는 모습과 형태가 선명히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때까지 계속 작가와의 대화를 멈추지 않는다.

 

“어떻게 알고 작가 양반들이 멀리서들 와요. 그러면 술 한잔 하며 얘기하는 거죠. 그 양반이 가지고 온 스케치나 설계도를 보며 얘기하다 보면 처음 생각이 잘못됐고, 뭘 수정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돼요. 이해해야 반론제기를 하잖아요. 하루가 모자라면 또 하고 또 하고. 그렇게 미흡한 점 수정하고 완성도 높여서 그 양반 중 몇몇은 국무총리상, 대통령상, 장관상 받았어요.”

 

그들의 수상 뒤에는 김효남 대표의 헌신이 있었다. 또한 그 수상이 그에게는 자부심이다. 이미 미술계에서는 소문 듣고 찾아오는 작가들이 적지 않다. 많은 의뢰가 들어오지만 다 받지는 않는다. 작가의 생각과 열의가 그의 맘을 움직일 때라야 비로소 자신의 도구를 든다. 이후는 오직 그 작가를 위해 밤을 새우며 자신의 머릿속에 그린 아이디어를 쏟아내듯 해치운다. 작업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도구는 손수 제작, 전체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그는 이를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파는 것’이라고 담담히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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