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살아난 시간, 전주 청년몰

고유주소 시즌2.5 / Vol.35 골목대장 브랜드 (2014년 04월 발행)

손 끝이 살짝 시린 공기가 어린 가을 저녁, 편집팀은 전주 천변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숨 가쁜 취재일정에 조급한 마음을 달래는 걸까. 눈 앞의 야트막한 야산과 잔잔한 전주천은 미색의 노을빛을 감고 평온한 풍광을 그려낸다. 하얀 왜가리가 물가를 주시하더니 물고기를 낚아채간다. 감상도 잠시, 천변 위 거리로는 알록달록 지붕 아래 사람들의 움직임이 자잘한 소음으로 분주하다. 불어오는 바람 끝에 어디선가 맡아본 특유의 비릿한 내음이 흐른다. 아, 시장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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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view with 사회적기업 이음 대외협력팀 팀장 양소영

 

청년, 시간을 잇다

 

전주는 오랜 도시다. 조선 이씨 왕조의 본산이고, 그 전에는 후백제의 견훤이 도읍을 정한 곳이다. 사람이 꽤나 살았던 모양이다. 실제로 전주는 문자 그대로 살기 좋아서 사람들이 자연스레 부락을 이룬 전통적인 거주지역이다. 호남평야 중심에 자리한 얕은 분지와 이를 굽어 지르는 넓은 천(川), 온전한 고을(全州)이라는 이름이 사실을 방증한다. 깊은 역사와 함께 전주는 우리나라 농상공업의 중심지였다.

 

전주 읍내장은 조선까지만 해도 대구, 평양 혹은 대구, 공주와 함께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로 꼽혔고, 현재 전주 남부시장이 이런 시간의 궤적을 잇고 있다. 전주도성의 남문 밖에 자리해서 남문밖시장이라 불렸던 이름이 세월의 흐름을 따라 지금에 이르렀다.

 

 

이젠 새벽 서너 시의 여명이 도매상인들의 발길로 시끌벅적할 뿐, 전주 천변을 따라 남은 상점들만 비로소 시장 같은 면면을 유지 중이다. 전주 남부시장은 천변과 2층의 상가로 이뤄졌는데, 8개의 상가동이 하나로 통하는 독특한 구조다. 노상의 가게들이 땅을 이뤘다면, 2층 장은 열린 하늘을 마주하는 광장이었다. ‘새마을시장’이란 이름으로 청과물 상점들이 밀집해있었다. 밤에만 여는 몇몇 선술집도 있었다. 하지만 1999년의 화재로 상인들은 임시방편으로 1층에 내려갔고, 활발함과 명랑함은 퇴색했다. 죽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은 이 2층에 침투한 *청년 몇몇이었다. 적막한 시간은 멈춰버린 길 위에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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