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과 머리에똥
철학자가 브랜더가 되어야 하는 이유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 / Vol.22(하) Vol.22(하) 인문학적 브랜드 (2012년 01월 발행)

인문학적인 브랜드는 새로운 개념이다. 그것이 사회적 기업이 만든 브랜드인지 아니면 예술과 장인의 정신을 이해하는 브랜드인지, 그것도 아니면 인간의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여 시대적 가치를 시대 정신으로 표현한 브랜드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고가가 아니라 명품名品이 가진 의미처럼 명예名譽로운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생산과 소비 자체가 명예가 되는 브랜드가 인문학적인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진짜 가짜를 사는 사람과 가짜 진짜를 사는 사람

2011년 10월, 진짜와 구별할 수 없는 가짜를 만드는 대규모 짝퉁 브랜드 제조업자 일당이 검거되었다. 이들의 수준 높은(?) 짝퉁은 그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판매는 물론이고 해외 수출도 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던 중 유독 머리에 남는 구절이 있었다. 검거된 일당 중에는 22년 동안 가죽 제품을 만든 ‘기술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도 일생 동안 피혁 제품을 만든 ‘장인’이었지만 생활고 때문에 유혹에 넘어가 이 지경이 되었다고 신세를 한탄하며 대성통곡을 했다 한다. 하지만 모든 언론 매체들은 그를 22년 동안 피혁 제품을 제작한, ‘장인’이 아닌 ‘기술자’라고 했다.

 

짝퉁 일당이 검거된 2011년 10월 아이러니하게도 제4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1등을 했다는 낭보가 들어왔다. 1967년 제16회부터 출전한 우리나라는 1977년(23회) 대회부터 2009년(40회)까지 대만과 스위스에 한 차례씩 우승을 빼앗긴 것을 제외하고 17차례 이 대회를 석권했다. 현재까지 우승 17번, 준우승 3번, 3위 2번의 성적이다. 그래서인지 기능올림픽에서 1등을 했다는 것은 태권도대회에서 1등 했다는 것처럼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로 진품에 능가하는 짝퉁을 만들거나 세계가 인정하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에게는 기술을 가진 장인과 장인과 같은 기술자가 이토록 많음에도 왜 제대로 된 명품 브랜드를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글의 주제다.

 

먼저 중국과 함께 세계 짝퉁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를 살펴보자. 2011년에 발표된 특허청 보고서에 의하면 2008년 이후 3년간 국내 위조상품(짝퉁)으로 압수된 물건은 20만 점(196,670점)에 이르고, 총 적발금액은 약 5조 원(4조 8,71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적발된 위조상품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연간 1조 4,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위조상품 적발로 인해 형사 입건된 위조사범은 총 312명으로 연평균 70~80명에 이른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단일 지하경제로서는 최고다.

 

그렇다면 지상 명품 브랜드 시장은 어떨까? 구찌, 이브 생 로랑 등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패션 유통 업체 PPR그룹은 지난 6월 2011년 상반기 총 매출액이 72억 2,000만 유로(10조 8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4억 6,600만 유로로 23.8% 증가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16.3% 오른 3.56유로로 집계됐다. PPR의 대표 브랜드인 구찌와 이브 생 로랑이 이 같은 실적 호조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창업 90주년인 구찌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4억 7,000만 유로를 넘었고, 이브 생 로랑의 매출액은 30%나 증가했다. 도대체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있고 유럽은 그리스 문제로 들썩이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PPR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말했다. “명품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시아 시장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 명품 브랜드 업계의 리더 격인 LVMH그룹도 호황이다.

 

같은 날에 발표한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서 LVMH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103억 유로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순이익은 22% 늘어나 22억 유로를 달성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것 또한 너무 간단한 대답이지만 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고객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고객이고, 짝퉁 상품을 만드는 것도 고객이다.

 

여기서 잠깐 명품 브랜드를 명품 브랜드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쉽지 않을 것이다. 분명 짝퉁 기술자도 만들 수 있는 가방을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수백만 원 혹은 수천만 원을 들여 구매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상품의 기술을 초월한 브랜드의 마술에 걸렸기 때문이다.

 

루이뷔통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비싼 가방을 샀냐고 물어 보면 대답은 간단하다.

 

“루이뷔통이니까!”

 

짝퉁 루이뷔통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왜 이런 가짜 가방을 샀냐고 물어보면 그 대답도 의외로 간단하다.

 

“루이뷔통이니까!”

 

이처럼 진품 루이뷔통을 구매한 사람들은 가짜 루이뷔통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양심을 팔았기에 천박하다고 해서 ‘머리에똥’이라고 놀리지만, 진품 루이뷔통을 사기 위해서 자기 몸을 파는 사람들도 머리에 똥이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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