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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박지현  고유주소 시즌2.5 / Vol.29 컨셉 (2013년 02월 발행)

《혁신의 탄생》에는 컨셉이 혁신이 된 사례들이 담겨 있다. 그 중 도심에서 10시간 떨어진 오지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 전기를 제공한 셀코(Selco)의 창립자 겸 대표이사 하리쉬 한데(Harish H. Hande)의 얘기가 나온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박사과정 재학 시절, 도미니카공화국 산속 마을에 방문해 태양광 발전을 인프라로 활용하는 광경을 보고 ‘태양광 발전이 빈곤층의 생활을 바꾼다’고 확신했다. 이후 어떻게 하면 오지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것이 ‘셀코의 컨셉’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컨셉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혁신이 되었으며, 기존에는 생각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탄생했다. 제네시스그룹은 새로운 컨셉이 비즈니스의 미래를 만든다고 믿는다. 비즈니스의 핵심인 ‘Concept Creation’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미래의 비즈니스도 변화시킨다. 이는 그 속에 삶의 본질이 있기 때문이며, 삶의 본질이 전혀 새로운 개념을 낳는 이유다. 이 새로운 개념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공명의 힘을 발휘한다.

The Interview with 제네시스그룹 대표 박지현

 

 

컨셉 하나, 핵심인 본질을 말하다

기업이든 제품이든 끝까지 파다 보면 마지막에 핵심적인 본질 하나가 남는다. 본질을 찾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은 컨셉을 찾기 위해 화려한 미사여구와 외적인 수식, 새로운 가치, 트렌드를 살피는데 치중한다. 그러나 본질을 찾기 위해서는 덧붙이기보다 빼고 덜어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박지현 대표는 본질을 바라보는 태도의 중요성에 관해 피력하며, 이렇게 얘기했다. “똑같은 물이라고 해도 물의 본질은 다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마지막에 남는 것이 물의 무엇이냐. 물의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느냐’인데, 기업마다 남아있는 요소가 한 가지라면 세상의 본질은 다 같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의 관념’에 따라 사람의 중요한 본질이 다르듯, 기업도 마찬가지다.” 즉, 그 가치의 꼭짓점, 사물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사람도 같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기만의 관점을 갖는다. 그 관점으로 찾은 결과, 제일 마지막에 남는 본질이 바로 컨셉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다움의 관점으로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다. 동그라미를 사각형 프레임으로 보면 그것은 동그라미일까. 그렇지 않다.

  

 

제네시스그룹은 어떤 회사인가요?
제네시스그룹(이하, 제네시스)은 새로운 창조를 하는 회사에요. 제네시스가 하고 싶은 일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고요. 새로운 창조를 통해서 사람을 살리는 일이에요. 기업을 살리는 일, 나라를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제네시스는 일만 잘하는 사람은 필요 없어요. 내가 하는 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저는 컨설턴트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싶어요.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는지, 본인을 위해서 일하는지, 아니면 진짜 누군가를 위해서 일하는지를 말이에요. 제네시스에서는 자신이 드러나는 게 중요하지 않아요. 따라서 상대가 드러날 수 있는 일, 상대를 세워줄 수 있는 일, 상대의 아이덴티티나 코어 컨셉을 찾아주기 위해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제네시스의 인재상인가요?
제네시스가 바라는 점을 완벽히 갖춘 사람은 없어요.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봅니다. 그 가능성에 있어서 실제로 제가 보는 요소들이 있고요. 정말 이 사람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냐를 봐요. 왜냐하면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자기 퀄리티 밖에 생각하지 않죠. 그 사람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또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없죠. 자기가 드러나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기본으로 보고요. 이후 그것을 통해 계속 그 사람을 다듬어갑니다. 이 과정이 있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거짓말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제재합니다. 물론 사람들은 거짓말을 합니다. “그럼 당신은 거짓말을 하나도 안 합니까?” 라고 반문한다면, 저도 화이트 거짓말을 했지만 지금은 가능한 화이트 거짓말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제네시스의 컨셉이 살아있는 사례가 있나요?
바로, 제네시스죠. 저는 사무실 구석구석, 종이 한 장, 업무 하나하나가 모두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것 하나 돈으로 사지 않았어요. 전부 마음으로 준비한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컨설팅 기업과는 분명히 다르죠. 그건 일을 해보면 알 수 있어요. 때로는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바른 소리 하면 듣기 싫죠. 그럼에도 다들 “그렇죠”라고 얘기할 때 저는 “아니오”라고 얘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네시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과 불편해하는 사람이 나뉘어요.

 

 

마음으로 모두 준비했다는 말이 와 닿네요. 회사를 운영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습니까?
자신의 꿈, 비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제가 원래 하고 싶은 꿈의 비전, 그 목표점을 계속 바라보고 가기 때문에 때로는 주저앉고 싶어도 일어설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일할 때 필요한 다양한 인사이트는 하루 이틀에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새로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각도로 다시 보는 노력과 경험이 쌓여서 생긴다고 생각해요.

 

 

 

 

 

컨셉 둘, 비전과 혁신을 담보하다
대표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회사의 비전과 같아요. 제네시스는 컨셉 크리에이션 컴퍼니(Concept creation company)에요. 여기서 컨셉 크리에이션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개념들을 만들어내서, 개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비전이에요. 가령 클라이언트가 우리와 어떤 일을 한다면, 한 가지만 생각하지 않잖아요. 시장성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브랜드가 나오면 어떤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만나고, 어떤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까지 고민하겠죠. 책임감을 느껴요. 그래서 제네시스에는 새로운 컨셉을 진심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Concept creation company의 이상적인 모습이고요.

  

삶에서 중요한 가치 키워드 세 가지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의미를 추구합니다. ‘이것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냐 아니냐’가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언젠가 제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이 기업은 남았으면 좋겠어요. 의미 있는 일을 한 사람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 흔적은 남겠죠. 또 하나는 새로운 창조가 중요해요. 이유는 창조를 그냥 창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창조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현재의 앵글로 보면 우리에겐 더 이상 희망이 없어요. 그러나 항상 새로운 앵글로 사람들에게 기대와 변화를 줄 수 있고 좀 더 좋은 것을 주려고 한다면 달라지겠죠. 개인적으로는 에덴을 갈망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창조, 의미, 가치에요. 가치는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냐, 얼마나 내가 그 일에 헌신할 수 있느냐고요. 이런 단어들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소중합니다.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내가 진짜 그 기업을 위해 진심으로 다 쏟아 냈느냐 안 냈느냐, 진짜냐, 내가 혹여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 했느냐, 얼마나 했느냐’ 에요. 일할 때는 진심으로 상대방을 생각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컨설턴트는 반드시 상대 기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자기를 위하는 사람은 컨설턴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럼 컨설턴트는 이타적인 성향이 있어야 하나요?
이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균형이 있어야 해요. 저는 현재 사회에서 전문가라고 통용되는 인식의 잘못된 부분을 얘기하는 거에요. 본인의 탁월함을 가져야 합니다. 이타적인 성향도 있지만 탁월함이 없으면 안 돼요. 탁월함은 끊임없이 자기를 갈고 닦는 시간에 대한 헌신뿐 아니라 여러 가지 면을 포함해요. 그런데 마치 지금은 컨설턴트가 탁월함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죠. 어떤 사람이 세계적인 100년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은 탁월함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가치를 가졌느냐가 중요하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그 사람에게서 진심을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즉, 일에 있어 전문가는 탁월함과 이타적인 마음, 진심이 같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컨셉 셋, 새로운 모형의 비즈니스를 창조하다
영향을 받은 브랜드가 있나요?
네. 저는 의미 있는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을 한 사람들을 좋아해요. 제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혁신의 탄생》이라는 책이 있어요. 그 《혁신의 탄생》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바라보지 않은, 예를 들면 전기 시스템이 있죠. 이 전기 시스템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비즈니스 하는 거에요. 그냥 무상으로 주는 게 아니죠. 그 나라와 사람들에게 맞춰서 주는 거에요.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는데, 전기가 있다면 삶이 어떻게 바뀔까요? 가령, 아프리카는 오후 5시 이후에는 해가 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들에게 하루에 2시간만 빛이 더 있다면 어떨까요. 2시간의 빛을 더 주려면 전기 시스템이 들어와야 하죠. 그러면 그 사람은 그 2시간 동안 장사를 더 할 수 있어요.
 
보통 때는 장사를 하러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면 이미 빛이 없기 때문에 밥도 지을 수가 없어요. 아무것도 안 보이는 칠흑 같은 어둠이죠. 그럼 보기 위해 초롱불을 사야 하는데, 만약 전기가 들어온다면 해가 지고 나서 들어와도 밥을 할 수 있어요. 두 시간만 불을 켜면 되니까요. 그 일을 셀코(Selco) 창업자 하리쉬 한데(Harish H. Hande)는 해냈어요.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Grameen Bank)도 소액을 담보 없이 소외계층에 대출해 주고, 개발이 덜 된 지역의 빈민층을 지원하죠. 전 세계에는 이런 숨어 있는 기업가들, 혁신적인 브랜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의미 있는 일과 비즈니스를 함께 만들었어요. 새로운 모형의 비즈니스 창조를 함께한 거죠. 제가 주로 보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고, 이처럼 의미 있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정말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또 조금 다른 관점에서 현실적이고 커머셜(commercial)한 故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노력 또한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는 자기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만들어서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혜택을 줬어요. 그 점을 높게 삽니다.

 

 

방금 말씀한 브랜드에 많은 영향을 받았나요?
‘내가 늘 생각해왔던 건데 저 사람은 현실화했구나’ 생각하며 자극 받죠. 그들은 컨셉이라는 것이 허상이 아니라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컨셉을 개념이라고 보고 거기서 멈추죠. 제네시스가 얘기하는 본질은 실제 현실에서 실행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개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당신이 얼마나 중요한 컨셉을 가지고 있고, 당신이 생각한 가치 하나가 비즈니스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요. 또, 가치와 비즈니스가 다르지 않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어요.

 

 

대표님이 궁극적으로 컨셉을 가지고 만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에덴을 만들고 싶어요. 저는 제가 배운 에덴, 말씀(성경)에서 느끼는 에덴을 어디까지 재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인 관점에서 완벽하진 않을지라도 지금 내가 만드는 에덴을 후배, 후대가 이어서 완성해 나가는 것을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컨셉을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컨셉을 대체할 수 있는 특별한 단어를 사실 찾지 못했지만, 컨셉에 붙이고 싶은 것들은 있어요. 컨셉은 사전적으로 새로운 개념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새로운 개념에 붙이고 싶은 건 ‘이 개념이 얼마나 가치 있냐’에요. 저는 아직까지 오랜 역사를 가진 컨셉이라는 단어를 대체할 단어가 없다고 봐요. 그러나 조금 설명을 덧붙이면 본질은 오리진(origin)이잖아요. 컨셉의 핵심이 본질인 거죠. 하지만, 컨셉 ≠ 본질이에요. 컨셉은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사실 컨셉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아마도 사람들이 대체할 단어를 못 찾았기 때문에 컨셉이라는 단어를 계속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해요. 아직 저는 컨셉을 대체할 단어는 컨셉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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