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剝製)된 브랜드 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36 브랜드 뮤지엄, 뮤지엄 브랜드 (2014년 06월 발행)

시장조사를 하며 박물관을 찾는 마케터, 디자이너, 브랜더는 마치 호박 속 모기 피에서 공룡을 찾는 것처럼, 수천 년 유물 속에서 브랜드의 살아있는 영감을 찾는다. 이들은 수천 년 전 욕망과 욕구, 가치를 지닌 유물을 살펴보며 현시장에 나와 있는 브랜드 내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요소를 관찰한다. 자신의 브랜드 안에 수천 년 전 공룡들을 재현시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공룡 브랜드를 예로 들면 니케(Nike) 여신을 나이키(Nike) 브랜드로 환생시킨 사례다. 나이키 브랜드는 박제된 신화가 아니라 승화된 또 다른 니케(Nike 승리의 여신)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는 뼈를 맞추어 복원시킨 공룡과 당장 덤벼들 것처럼 이빨과 발톱을 드러낸 박제 야생동물이다. 박제된 호랑이를 처음 맞닥뜨리면 살아있는 것처럼 섬뜩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모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흥미가 급감한다. 그런데 박제된 호랑이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영화 <쥐라기 공원>은 실제 공룡을 복원해서 공룡 공원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발상은 호박에 갇힌 모기의 핏속에서 공룡 DNA를 뽑아 공룡을 재현한다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얼핏 들으면 황당해 보이지만, 기술의 진보로 공룡 부활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과학문명 발전 추세를 보면 공룡을 복원할 수 있는 기술도 머지 않아 이루어질 것 같다. 인터넷과 내비게이션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기술 대부분이 20년 전 공상 과학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들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상상의 장면들이 현실로 구현되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분명 쥐라기 공원의 오픈도 가능할 것이라 짐작한다. 어쨌든 이번 특집 방향은 공룡 복원이라는 아이디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관점으로 ‘살아있는 브랜드 뮤지엄’을 설명하고, 박제된 공룡들이 있는 쥐라기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공룡 브랜드의 뮤지엄으로 안내한다.

시장조사를 하며 박물관을 찾는 마케터, 디자이너, 브랜더는 마치 호박 속 모기 피에서 공룡을 찾는 것처럼, 수천 년 유물 속에서 브랜드의 살아있는 영감을 찾는다. 이들은 수천 년 전 욕망과 욕구, 가치를 지닌 유물을 살펴보며 현시장에 나와 있는 브랜드 내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요소를 관찰한다. 자신의 브랜드 안에 수천 년 전 공룡들을 재현시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공룡 브랜드를 예로 들면 니케(Nike) 여신을 나이키(Nike) 브랜드로 환생시킨 사례다. 나이키 브랜드는 박제된 신화가 아니라 승화된 또 다른 니케(Nike 승리의 여신)다. 이런 이유로 많은 브랜드가 나이키와 같은 공룡을 만들고자 박물관을 찾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박물관에서 공룡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박물관을 시장조사의 마지막 관광코스 혹은 중간 자료 수집 장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크게 자연사 박물관과 고대 문화 박물관으로 나누고, 예술과 문화의 분류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한다. 그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박물관이 있다. 바로 ‘거리’다. 시점만 다를 뿐이지 브랜드는 시대 가치와 문화 그리고 욕구와 욕망이 응축된 유물이다. 거리의 박물관을 돌아보며 여러 유품(상품)을 모아놓은 브랜드 매장에 들어가는 것은 마치 유적 탐사와 같다. 반대로 과거 시대의 DNA를 뽑아 현실과 동떨어진미래의 브랜드를 만나는 경우도 있다. 이 시대의 문화와 가치를 상품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브랜드도 있지만, 상품과 가치를 박제(剝製)해서 만든 모형 브랜드도 많다.

Vol. 35의 특집 내용은 ‘어떻게 박물관에서 브랜드의 지식을 배울 것인가’이다. 정확히 말해 ‘박물관’이 아니라 ‘뮤지엄(Museum)’에서 발견하는 브랜드 영감은 어떤 것일까를 설명한다. 죽은 사람들의 물건은 박물관에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의 브랜드는 뮤지엄에 있다. 이 부분은 본문에 자세히 다루었다. 그리고 가급적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박물관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번 호의 편집 방향은 브랜드 Muse를 찾아서 브랜드를 살아있는 뮤지엄으로 만드는 것이다.

 

 

박제(剝製)된 지식

 

제작기간 7년, 총 10,434페이지, 총 출연자 702명, 제작경비 85억 원. 이것은 영화가 아닌 지금까지 만든 36권의 《유니타스브랜드》 제작경비다. 광고수입이 거의 없는 《유니타스브랜드》는 자체 컨설팅과 교육 매출로 잡지를 만들었다. 지인들은 투자 대비 수익을 궁금해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익은 전혀 남기지 못했다. 창간부터 설명했지만 우리의 미션은 브랜드 지식 고도화 및 체계화이다. 그 지식으로 브랜드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그래서 우리는 브랜드 학교설립을 위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지식을 체계화했다. 시즌1, 2, 2.5는 브랜드 기초과정에 해당하는 브랜드 지식이다. 하지만 이렇게 방대한 브랜드 지식을 통합 및 분석했다고 반드시 알아야 하는 브랜드 지식이라고 말할 수 없다. 책에 갇힌 백과사전 지식은 그저 글자와 종이로 박제(剝製)된 지식이기 때문이다. 85억 원을 투자한 《유니타스브랜드》 지식이 박제가 아닌 살아있는 지식임을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식의 진실과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오직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독자들은 나의 지인과 달리 이 부분을 가장 궁금해 한다. 과연 《유니타스브랜드》가 말하는 브랜드 지식으로 브랜드를 런칭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유니타스브랜드》는 성공한 브랜드의 화려한 미사여구 결합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특집으로 다뤘던 골목 브랜딩, 브랜드 창업, 휴먼브랜드, 슈퍼내추럴 코드, 스마트 브랜딩, 브랜드 생태계가 실제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골목 가게가 되어서 자신이 설파한 골목 생태계를 구축, 골목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유니타스브랜드》는 이제 책장에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브랜드 지식임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에 《유니타스브랜드》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직접 골목가게가 되는 것으로 정했다. 단순히 브랜드 전문 책방이 아니라 골목 상점들의 브랜드 생태계를 만들어 골목 자체가 브랜드 대학교가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골목가게 주인들이 골목에서 자기다움과 브랜드를 배울 수 있도록 먼저는 우리가 그들과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려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해외 브랜드 시작이 골목과 자동차 창고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유니타스브랜드 가게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역세권이 아닌 골목에서 출발하려 한다. 600만이 넘는 자영업자들과 앞으로 5년 안에 거리로 나올 100만 자영업자들의 브랜드 교육을 위해 골목상점들과 함께 브랜드 대학을 만들 것이다. 그동안 유니타스브랜드를 지지한 수많은 협력 단체와 연합하여 브랜드 인생 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유니타스브랜드가 만든 ‘유니타스메트릭스’라는 노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라이프 스타일 매장을 런칭할 예정이다. 이 매장은 디지털 문명과 날을 세운 아날로그 씽킹의 전방 초소가 될 듯하다. 비록 파는 물건은 노트 중심의 다양한 아날로그 제품이지만 고객들이 구매하는 진짜 제품은 상상과 창조일 것이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시즌 3를 위한 연구 펀드 모금이다. 시즌 3의 주제는 ‘브랜드와 커뮤니케이션’이다. 계획으로는 내부 에디터 6명과 외부 연구원 40명으로 진행될 것 같다. 예상 인터뷰이는 약 500명, 볼륨은 총 12권으로 기획했다. 특히 이번 시즌 3에 참여하는 외부 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마케터는 물론이고 흰개미 연구가, 핵물리학자, 동식물학자, 뇌과학자, 범죄심리학자 등으로 구성했다. 우리가 연구할 12개 주제는 브랜드를 통한 진보된 커뮤니케이션이다. 연구 및 제작 기간은 2014년 후반부터 2016년까지, 2년 계획이다. 예상 연구비용은 약 10억 원 정도로 내다본다. 지난 《유니타스브랜드》의 시즌 운영은 책을 제작·판매하면서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할 생각이다. 예를 들어 국내 드라마와 달리 미국 드라마는 사전제작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국내 드라마처럼 매주 나오는 쪽 대본 탓에 원래 계획한 드라마의 전체 스토리가 훼손되지 않는다. 《유니타스브랜드》 시즌 3는 지금까지 만든 컨텐츠를 팔아 제작 연구비를 충당한 이후 시즌 3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10억 원 제작 후원 판매에 대해서는 다른 지면으로 보다 자세히 설명하겠다.

 

 

유니타스(Unitas)와 유나이티드(United)

 

유니타스(Unitas)는 ‘통합하다’ ‘단결하다’ ‘결혼하다’의 뜻을 지닌 유나이티드(United)의 어원이다. 유니타스브랜드(Unitas BRAND)는 통합 브랜드, 바로 브랜드 생태계를 의미한다. 기생과 공생과 달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생태계가 되어야 한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브랜드에 지식과 기회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유니타스브랜드는 골목가게에서 골목대학으로, 유니타스메트릭스는 노트 전문 샵에서 아날로그 라이프 스타일로 발전할 계획이다. 또한 독자와 회원들의 구매 후원을 통해 시즌 3를 만들려고 한다.

유니타스브랜드가 2014년 시즌 3를 맞아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뛰어난 전략보다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는 책장에 박제된 유니타스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드 현장에서 줄 치며 읽고 적용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드 메뉴얼이 되고자 한다. 나는 유니타스브랜드와 함께 골목대학을 세울 또 다른 생태계 브랜드를 하루빨리 만나 그들과 함께 브랜드 생태계를 이루고 싶다. 그런 골목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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