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뱀파이어에 의해서 양육 된다
SUPPER WITH 12VAMPIRES 브랜드에 관한 불편한 진실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1 / Vol.2 브랜드 뱀파이어 (2008년 01월 발행)

결국은 재미있어서 하는 거에요. 재미있기도 하고 제품이 탄생하고. 그 탄생함으로 인해서 세상의 특정한 사람들한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자꾸 알려주기 위해서. 그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 일을 열심히 합니다. -자발적으로 상품과 브랜드에 대해서 홍보하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중에서-

 

 

저희는 조현경 씨를 1세대 얼리어답터라고 알고 있는데 한번 정리를 부탁 드립니다.
조현경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란 말은 미국의 사회학자 에브릿 로저스(Everett M. Rogers)가 1962년 저서 《개혁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기술 수용 주기(Technology Adoption Life Cycle)’ 라는 모델에 따르면, 혁신기술을 수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소비자를 5개의 군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중 가장 먼저 혁신제품을 구입하는 혁신수용층, 즉 13.5%가 얼리어답터라고 구분하였습니다. 사실 얼리어답터란 말은 굉장히 오래된 것입니다.

지금은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통로가 많이 생겼지만, 그때 당시에는 ‘구매대행’ 같은 개념이 없어서 해외에 나가 구해오지 않으면 없었고, 아는 분한테 부탁해서 얻는다거나, 특정 업체에서 물건을 들여와 3~4배 정도의 가격에 판다거나 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돈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구매력이 있는 분들이었어요. 시간도 있고, 구매력도 있고, 자기 이미지 관리하는데 시대를 앞서간다는…. 전문직종에 계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치과 의사나 피부과 의사 등 병원 개업해서 정시에 퇴근하고 골프 치고, 개인적으로 여유 시간 있으신 분들이 ‘내 취미는 얼리어답터다’ 이런 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그 당시 메이저 신문의 기자분께서 저에게 전공이 의학인지 물어보시기도 했습니다. 그 분들은 얼리어답터를 얼리어닥터(early adoctor)로 알고 있었고, 실제 직업 군을 조사했을 당시 의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리어답터는 절대 직업이 아닙니다. 보보스(BOBOS)란 개념도 있고,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이란 용어도 많이 생기고, 그런 용어들이 직업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선 직업이 되려면 얼리어답터 활동을 통해서 수익이 발생을 하고, 그것으로 생활이 가능해야 하며, 더 나아가 직업 군으로 구분이 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얼리어답터는 직업 군으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물론 일정부분 수익을 낼 수는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은 얼리어답터로 활동한 수익이 다른 일로 얻은 수익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직업이 얼리어답터인 것은 아니었고, 얼리어답터 성향을 가지고서 칼럼을 쓰거나 방송을 하거나 책을 냈기 때문에 들어온 수입이어서, 어떻게 보면 그것은 얼리어답터가 아니라 칼럼니스트의 직업 군으로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얼리어답터를 직업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얼리어답터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김지현 첫 번째는 호기심이 강하고요. 두 번째로는 도전정신이 있고요. 그리고 세 번째는 남들보다 항상 빠르고요. 그리고 네 번째로는 부분적으로 틀리긴 한데 오타쿠(otaku, 한 분야에 열중하는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 기질이 좀 있죠. 뭔가 하나에 빠지면 진짜 그것만 탐독하고 탐닉하는 그런 기질이 있죠.

 

 

그렇다면, 왜 이런 컨텐츠를 만들며 정보를 공유하십니까?
지큐옴므 김태봉 단순히 취미로 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물어보면 알려주고 싶은 수준이 되고 싶습니다. 내가 잘 아는 분야를 남들에게 알려주면 기분이 좋고, 알려주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합니다.
 
김지현 좋아서. 재미있어요. 이런 물건들은 탄생한 거잖아요. 새롭게 세상에…. 마치 사람이 태어나는 것처럼 제품도 태어나는 거잖아요. 제품에는 태어난 목적과 이유가 있고, 제품을 개발하고 기획하시는 분들은 나름 이 제품이 세상에 유용하게 쓰이기 위해서 가치를 제공하고자 나온 건데, 그 가치가 경우에 따라서는 의도는 좋은데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실제 가치가 왜곡되기도 하고. 예를 들어서 초등학생한테는 유용한 기능인데 대학생한테 마케팅을 하면 꽝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잘 쓸 수 있게끔 인도해 주는 거죠. 유익한 가치를 찾아내는 데에서 보람을 느끼거든요.

결국은 재미있어서 하는 거예요. 재미있기도 하고 제품이 탄생하고, 그 탄생함으로 인해 세상의 특정한 사람들한테 새로운 가치를 제공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자꾸 알려주기 위해서. 그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 일을 열심히 합니다.

 

 

어떠한 정보를 주로 올리십니까?
지큐옴므 김태봉 주로 패션 컬렉션이라던가 옷 관련 정보를 많이 올립니다. 패션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쭉 보다가 예쁜 것이 있으면 사진을 퍼와서 브랜드 별로 정보를 모으고 정리를 합니다. 또, 해외 스타 사진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어떤 스타가 뭘 입고 있으면 그 스타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입고 있는 게 먼저 보이고, 너무 예쁘면 어떻게든 찾아내서 어느 브랜드인지, 가격이 얼마인지를 알아내는 등 분석하기도 합니다. 그런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못살 경우, 블로그에 올려놓고 ‘반드시 사야지!’, ‘사고 싶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대리만족 합니다.
 
CLAP 이동근 처음에는 고가 스포츠로 인식된 스노우보드를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각종 DIY 방법, 자체제작 장비 공동구매, 샵 세일정보, 장비소개 등의 컨텐츠를 올렸습니다. 지금은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생산하여 스노우보드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제공하십니까?
커트매드 강동현 타 스노우보드 사이트에 한정 지어서 말씀 드리자면, 저희는 비영리 단체이며 또한 장비 리뷰를 함에 있어서 수입 업체들에게 비용이나 대가를 일체 받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진행한다고 자신합니다. 흔히들 리뷰를 보면 칭찬 일색이지만, 저희는 장점과 단점을 가능한 많이 발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대가성이 없는 리뷰이기에 좀 더 중립적인 입장에서 서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컨텐츠의 원천, 얻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지큐옴므 김태봉 한국섬유신문에서 패션에 관한 타블로이드가 있는데, 쉬는 동안에 공부해서 기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단지 그게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습니다. 컬렉션 같은 것은 전문 웹 사이트를 보고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을 찾아 사진을 스크랩하거나, 마케팅 자료 같은 것은 회사가 가입한 유료 사이트에서 보고 올리기도 합니다. 사진을 모아서 제 의견을 쓰기도 하고 외부 자료를 그대로 쓰기도 하며 제가 스스로 만들어서 올리기도 합니다.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어느 정도로 노력을 합니까?
커트매드 강동현 리뷰어(reviewer) 별로 차이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장비업체 섭외에서 촬영, 컨텐츠 제작까지 10시간 정도 소요되며, 실제로는 나누어서 진행하기 때문에 3일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외국 브랜드 제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제조업체의 카달로그나 외국 브랜드 홈페이지 그리고 수입업체 관계자들의 정보를 가지고 재구성하여 제공하는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관련 지식이 그다지 풍부하지 못하여 가능한 상세한 설명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많이 촬영하며, 도입 부분과 마무리 부분에 관련 동영상, 프로 스노우보더 사진 및 프로필, 브랜드 특징 등을 첨부합니다. 2년 전에 가장 열심히 활동하면서 3개월 간 18건을 등록했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로 하는 것이고, 솔직히 개인적인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기에 풍부한 양을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제공한 컨텐츠를 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
지큐옴므 김태봉 ‘이런 걸 사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조언이나 정보를 요청합니다. 주로 정보에 관해서 많이 물어봅니다. 어느 시즌인지, 어느 브랜드인지,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별해 달라고 하거나, 연예인 사진을 보고 이 브랜드가 어디 것인지 알려 달라는 등 제품에 대한 정보를 물어봅니다. 그에 대한 답변을 하나하나 메일로 다 보냅니다. 이 일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전혀 귀찮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맺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반은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뜨기 전에, 소수만 알아야 하는 그런 브랜드와 정보를 좋아합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자꾸 찾아가는 것입니다. 제품을 사기 위해서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찾다 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게 됩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산 것도 굉장히 많습니다.
나중에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버릇은 끊을 수가 없습니다. 돈이 없더라도 어떻게든 삽니다.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패션을 좋아하고, 패션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이미 패션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는 앞으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적인 것을 이렇게 외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요리사가 집에서 요리하지 않는 것처럼, 일은 일로 끝내는 것입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해야만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멘즈논노 조유상 가끔 하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쪽지가 하루에 100통씩 옵니다. 어떤 분은 ‘논노님, 소개팅 나가야 하는데 옷 코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자친구 생일선물을 줘야 하는데 어떤 걸 줘야 할까요?’ 이러한 사소한 것에서부터 ‘이번 신상(신상품의 줄임말)은 어때요?’와 같은 정보 요청도 많습니다. 이러한 쪽지 요청이 많기 때문에 제가 먼저 그냥 정보를 올립니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나 판매자 분들이 부탁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티셔츠가 연예인이 입으면 다 팔리는 것과 같은 비슷한 경우입니다. <커피프린스>에서 공유가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옷을 많이 입었습니다. 지금 2007 Spring/Summer가 너무 비싸고 특이해서 안 팔렸었는데, 백화점에서 물건이 이미 다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판매자 분들이 카페에서 유명한 분들에게 요청합니다.

디젤매니아(cafe.naver.com/diesel/mania) 내에서도 우리가 보기에 예쁜데 안 팔리면, ‘네가 한번 입고 샀다고 글 한번 올려봐.’ 그러면 물건이 빠져 나갑니다. 또 제가 텐바이텐(www.10x10.com)에서 하나도 안 팔리던 핸드폰 줄을 하나 사서 그냥 자살 핸드폰이라고 이름 만들고, 제 프라다 폰(PRADA phone by LG)에 달아서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쪽지가 400개 왔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에 텐바이텐에서 판매 1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판매자 분들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요즘은 오히려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으로 쪽지가 많이 옵니다. 심지어는 ‘차는 뭐 타세요?’, ‘커피는 어디서 마셔요?’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된 내용이나, ‘논노님, 닮고 싶어요. 어떻게 하죠?’ 등의 쪽지도 많이 옵니다.

 

 

만약 어느 글을 보고 지름신(충동구매)의 유혹을 느꼈다면, 주로 어떤 내용인가요? 그 글의 특성이 대략 어떠할 때, 그러한 지름신의 충동을 느꼈나요?
아방가르드 노재원 카메라와 관련된 글을 보고 지름신의 유혹을 느끼는 건 바로 그 제품을 사용해서 나온 결과물, 즉 사진을 눈으로 확인한 시점이죠. SLR클럽(www.slrclub.com)에선 카메라에 대한 지름신보다 렌즈에 대한 지름신을 느끼는 분이 많은데, 물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고요. 카메라와 관련된 건 아무리 글의 내용이 잘 쓰여졌더라도 함께 올린 결과물이 나쁘면 그다지 공감을 못 얻으니까요. 예를 들어 저는 A사의 카메라와 B사의17-50mm 렌즈를 사용하는데, A사의 카메라와 C사의 17-50mm렌즈를 사용한 사진이 더 좋아 보일 때, 지름신의 충동을 참긴 힘들죠.
 
작침 최형석 잘찍은 사진과 장비를 보고 지름신의 유혹을 느끼지요. 저 같은 경우 새 사진을 주로 찍는데, 새를 아주 디테일하고 선명하게 찍은 사진을 보면 그 사진을 찍은 장비를 구입하고 싶어집니다. 물론 돈이 없어서 그냥 꾹 참는 경우가 많지만요.

 

 

저희는 얼리어답터가 시장과 브랜드의 확장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에게 지름신(충동구매)을 강림하게 한다고 보는데 먼저 이 둘의 관계성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지현 주변에서 혹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죠. 얼리어답터들이 제품을 먼저 써보고 그 제품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게다가 사진까지 찍어서 아주 간지나게 올리면 그게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거죠. 저는 얼리어답터들의 입소문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제품 구입하고 그럴 때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얼리어답터가 쓴 블로그의 글들이 걸리거나 노트북인사이드(www.nbinside.com) 나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글들이 걸립니다. 그 글들에서 사진 같은 것을 보면 자극을 많이 받는데, 그걸 보고 구매욕이 자극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는 얼리어답터들이 생산해내는 컨텐츠가 제품의 구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 가면 상품에 대한 기본 사양에 대한 정보가 쭈욱 무미건조하게 나열되어 있죠. 그런데 예를 들면, 최근 나이키플러스라고 하는 제품이 있는데, 그 신발 밑창에 압착기가 있거든요. 수신기를 장착하고 아이팟을 꽂고 달리면 그 모든 기록들이 아이팟에 저장됩니다. 그 저장된 내용은 인터넷으로 전송이 되어서 다른 사용자들과 경쟁을 할 수도 있고, 내가 얼마나 뛰었는지 칼로리가 얼마나 소비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즉, 혼자 뛰는 조깅에 대한 즐거움을 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 제품이 단순히 기본 사양만으로 정보가 나와 있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무미건조하죠? 재미가 없거든요. 그런데 이 제품을 써본 사람이 ‘난 지금 분당의 중앙공원에서 뛰면서 사용했는데 무척 좋아. 그리고 화면이 이렇게 나오는 게 있어. 혼자 조깅하고 뛰는 게 따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칼로리가 줄어드는 것도 보이고, 재미있다!’ 라고 말하는 이런 다양한 소비자들이 나올 것 같아요.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구매욕을 자극하는데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입소문 마케팅(Buzz Marketing)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얼리어답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브랜드가 얼리어답터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조현경 요즘은 브랜드가 얼리어답터를 이용합니다. 얼리어답터들은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블로그를 가지고 있고, 가끔 오프라인 모임도 갖습니다. 규모가 크고 영향력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니까,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직접적인 마케팅을 하기가 더 쉬워 진 것입니다. 그래서 입소문 마케팅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업체에서 제품 하나 주는 것도 몹시 아까워했는데, 지금은 제품 주는 것은 당연하고 한마디라도 써주기를 바라니까,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얼리어답터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 제품 인지도 단계에서인가요?
조현경 그렇습니다. 보통 대중 마케팅을 하기 전에 이용합니다. 기존 소비지가 좋다 나쁘다 이런 식으로만 글을 올리는 것에 비해, 얼리어답터들은 제대로 된 사진과 텍스트를 이용해 컨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양질의 컨텐츠가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신제품을 영향력 있는 블로거 10명에게 주었는데, 일반 소비자한테는 제품이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해도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품이 출시되고 사람들이 그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검색을 하다보면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이 먼저 검색되고 그런 글들이 계속해서 스크랩되면서 그 정보가 급속도로 퍼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기업의 마케팅 진행과 얼리어답터들에 의한 마케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제품이 광고를 하려면 최소한 200~3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드는데 얼리어답터들의 글로 보여주는 것은 그렇게 많은 돈이 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얼리어답터를 통한 글이 효과적인 것입니다.

 

 

구전마케팅 전체에 있어서 얼리어답터들의 영향력은 어떻게 변해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이럴큐브 이동건 얼리어답터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多)매체 시대이고 1인 미디어 시대까지 이르렀습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가 수없이 많아졌습니다. 광고라는 것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 있어 이전에는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인터넷이라는 환경적인 요소에 의해서 구매 패턴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비자들의 정보나 구매형태를 보면, 포탈에서 검색을 하고,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비교하고, 블로그의 글, 리뷰, 회사 홈페이지를 읽어 봅니다. 제품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신뢰도 높은 정보를 계속해서 찾는 활동을 합니다. 입소문이 있는 것도 바로 신뢰가 가장 큰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위 지인들의 의견들이 당사자에게 신뢰를 가져다 줍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정보를 계속 찾는 이유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요즘 트레저 헌터(treasure hunter, 최고의 상품을 보물찾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들의 특성은 광고나 홈쇼핑를 보다 갑자기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얼리어답터들의 글이나 신문 기사 등의 모든 정보를 찾아서 구매합니다. 굉장히 합리적인 소비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죠.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합리적인 구매패턴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얼리어답터들의 글이나 신문 기사 등의 모든 정보를 찾아서 구매합니다.
굉장히 합리적인 소비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죠.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합리적인 구매패턴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구전마케팅이 활성화된 사례가 있습니까?
김지현 엄청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활성화 된 곳을 크게 세 종류로 나눈다면,
첫 번째는 마이클럽(www.miclub.com)의 ‘소비자 평가’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바이킹(www.buyking.com)이나 드림마니아(mania.dreamwiz.com)라는 두 사이트에 가면 리뷰만 전문적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제품을 만든 업체에서 드림마니아나 바이킹이라는 사이트에다가 제품을 주면서 체험단을 모집하고, 그들이 직접 제품을 써보고 평가를 올리는 것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입지를 가지고 있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업체나 홍보대행사에서 직접 접촉을 해서 제품을 주고, ‘이 제품에 대해 평가를 해주고, 그 제품에 대한 평가는 블로그에 올려달라.’ 이렇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같은 경우에는, 여론을 형성할 만한 블로거는 어느 정도 쌓아놨던 네티즌의 명예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글을 쓴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열광을 하고, 제품을 홍보적 성격이 아니라 정보로써 바라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블로그 마케팅이 더 강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두 번째는 품평단이고 체험단이다보니 약간은 희석된 홍보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런 부분이 문제이긴 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의 단점은 마치 미끼를 줘서, 그것도 한 공간 안에서 다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나쁘지 않아요’ 이렇게만 쓰니까 제품에 대한 이벤트인, 딱 쓰고 끝인 겁니다. 더 이상 뭐… 없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공간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어요. 왜냐하면 기존에 잡지 혹은 신문이나 책에서 좋다는 리뷰를 보게 되면 1개월 후면 안 보게 되니까 생명력이 지속적이지 않거든요.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검색이 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카푸치노’라고 하는 상품이 나와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소비자 평가단에서 ‘좋아요’라고 썼다고 쳐요.

한 달이 지나서 누가 이 제품을 사려고 ‘커피’란 단어로 검색을 하거나 ‘카푸치노’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게 되면 다 검색에 걸립니다. 게다가 한 군데에 많이 있기 때문에 잘 걸리거든요. 그것은 큰 의미가 있죠. 물론 홍보자료로 생각하고 사람들이 안 좋게 보긴 하지만, 결국은 검색어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것은 상품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죠. 제품의 특성이나 시장 현황이나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서 어떤게 더 효과적인지는 판단을 해봐야겠지만, 제대로 입소문을 불러일으켜서 열광적인 마케팅을 하려고 하면 영향력 있는 블로그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렇다면, 구전마케팅에 실패한 사례가 있나요?
김지현 평가하기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각각의 요소가 상황에 따라 너무 달라서. 왜 그랬느냐. 입소문 마케팅을 못한 거냐, 제품의 성능이 떨어진 거냐, 시대 타이밍을 잘못 맞춘 거냐, 기능이 부족한 거냐, 너무 비싼 거냐 이런 다각적인 게 너무 많기 때문에 하나의 요인으로 뽑기에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소문 마케팅보다 아직은 TV에 광고를 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비용대비 효과를 본다면, 입소문을 적절히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열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네이버의 문성실 주부 블로그(blog.naver.com/shriya)가 있습니다. 와이프로거(Wifelogger)라고 생활형 블로거들이 네이버나 다음 같은 큰 포탈에 들어가 있어서 주로 요리, 맛 집, 인테리어, 소품, 패션 이런 것들을 다룹니다.

문성실 주부 블로거가 파워가 있다 보니 기업에서 협찬을 받습니다. 음식 같은 거 조리 할 때 이런 조리기구를 쓰는게 맛있다고 보여주는 것이죠. 그 제품 사진 찍고, 사용기 올리면(일종의 PPL 광고) 사람들이 ‘어디서 구입해요?’, ‘어떻게 구입하죠?’ 하면서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팔린 게 2~3천 개 정도의 중소기업 제품이었고, 그 중소기업이 소위 ‘대박’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 대기업은 의미가 있느냐? 아무 의미가 없죠. 그 몇 천 개 팔아서 뭐하겠습니까. 수십만 개 팔아야 되는데…. 그런데 앞의 경우에는 블로그를 적절히 활용해서 돈 들인 거 하나 없이 그냥 협찬만으로 이루어졌고, 여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죠. 그러면 또 반대로 대기업들은 블로그 마케팅 할 필요가 없느냐? 현재로서는 홍보를 한다기보다는 그 방어의 차원인 거죠. 예를 들면 한 2~3개월 전의 이슈 중의 하나가 던킨도너츠(Dunkin Donuts) 였습니다. ‘던킨도너츠를 생산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 비위생적이다(blog.naver.com/nunakin?Redirect=Log&logNo=50017612024).’에 이런 글이 엄청나게 올라왔었습니다. 제품을 비판하고 안 좋은 이야기 올라왔다 하면 그건 치명적인 것입니다. 제품이 안 좋다고 올라온 것이 일파만파 번지고, 중요한 것은 검색에 걸린다는 사실이죠. 이슈가 잠잠해졌다가도 검색을 하면 안 좋은 이야기가 제일 먼저 올라와 있으니까 이게 문제입니다. 계속 올라와 있으면 안 되고 뒤집어야 할 텐데, 여기에 비용이 든다는 거죠.

대기업의 블로그마케팅 경우에는 방어차원에서 그리고 리스크 관리의 차원에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JetBlue사에서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를 놓고, 그때 그 사장이 대처한 방법은 사과를 하고, 명확하게 해명하는 글을 유튜브 동영상에 올리고 적극 어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반발이 수그러 들었고, 후에 그 동영상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게 평가 했습니다. 피드백 달고 코멘트 올리고 ‘이거 봐라 괜찮다.’ 하면서 트랙백 올리고, 동영상을 여기저기 마구 올리는 거죠. 기업을 검색했을 때 이전에는 안 좋은 글만 있었는데 이 후에는 좋은 글만 올라왔습니다(www.youtube.com/watch?v=-r_PIg7EAUw).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건 ‘적극 대응하라. 무시하지 마라. 모르는 척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서 사과를 하던 정면 반박을 하던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건 ‘적극 대응하라. 무시하지 마라.
모르는 척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서
사과를 하던 정면 반박을 하던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것입니다.

 

 

얼리어답터를 기업이나 브랜드에 있어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순 마케팅, PR 단계, 아니면 기획 단계에까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바이럴큐브 이동건 기획 단계에까지 발전시켜 얼리어답터를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하지만, 기업에서 소비자의 눈높이로 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점이 있습니다.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부에서 놓치는 부분 중에 외부에서는 쉽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 3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많이 써보고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얼리어답터는 소비자를 대변하는 대변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 의도적으로 얼리어답터를 활용한다면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정적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구자룡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솔직하고 겸손한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세상에 흠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브랜드도 제품에 대해 ‘이러한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은 좋다.’라고 해야 소비자에게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흠이 있더라도, 나머지 부분에서 자신이 중요시 여기는 점이 좋다면 사람들은 구매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모든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대화하는 패턴과 스킬을 알고 네티즌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러한 네티즌 관리는 아직 안 되고 있습니다.
 
바이럴큐브 이동건 이전에 얼리어답터들에게 의도적으로 단점에 대해서 신랄하게 말해 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얼리어답터들도 기업과의 관계 때문에, 단점을 부각해서 말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기업과의 관계가 깨지면 지속적으로 의뢰가 안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기업과 연계된 얼리어답터들은 초창기 얼리어답터의 마음이 없어져 가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기는 합니다. 기업들이 얼리어답터들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실수를 저지르는 면이 있습니다. 기업이나 브랜드가 필요에 의해서만 불러주면, 얼리어답터들은 이것에 대해서 서운하게 생각합니다. ‘나를 단순히 이용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나 도움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누구보다 빨리 접하고, 이에 대해 글을 쓰고, 글을 읽는 다른 이들에게 있어 구매 기준이 되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데, 내가 기업 마케팅의 전략적인 수단으로 쓰여진다는 것’에 있어서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품이 변형되고 더 나아지는데 있어 프로슈머(prosumer)로서 도움이 되는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이용되기 때문입니다. 얼리어답터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제품이 나온다면 보람 있는 일이겠지만, 마케팅 도구로써 이용될 때는 서운해지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연락도 없다가 제품이 출시되면 ‘이거 하나 써주세요.’하는 부분들이죠. 블로거들도 금전적인 도구로 이런 것을 해달라고 할 때는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내 블로그 성격과 맞고 좋다면 요구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얼리어답터들은, 만나보면 실제로 더욱 순수한 사람들입니다.

 

 

기업들이 얼리어답터들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실수를 저지르는 면이 있습니다.
기업이나 브랜드가 필요에 의해서만 불러주면,
얼리어답터들은이것에 대해서 서운하게 생각합니다.
‘나를 단순히 이용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얼리어답터의 전망은?
조현경 어린이 얼리어답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얼리어답터 세미나에서도 중학생 얼리어답터들이 옵니다. 그 아이들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생산되고, 어린이 얼리어답터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이 얼리어답터 아카데미’ 같은 것도 만들어서 운영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들에게서 나오는 아이디어가 말랑말랑한 것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이 무엇일까?” 라고 질문 했을때 어른들에 비해 아이들은 굉장히 독특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면, 충분히 이해하고 또 그 과정에서 창의력도 키우고 발표력을 키울 수 있고 해서 ‘어린이 얼리어답터 아케데미’를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지현 제 생각은 얼리어답터의 역할이 더 강력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의 서비스나 상품들은 제품이 나오고, 만든 기획자 그리고 마케터 분들과 단절된 게 아니라 끊임없이 소통을 하잖아요. 특히 소통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요, 기종과 디바이스(device)가 달라져서 그렇거든요. 녹음기나 MP3플레이어의 경우는 아니지만. 예를 들면 아이팟iPod은 MP3플레이어를 팔고 끝이 아니라 iTunes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음반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을 하는 것이죠. 애니콜 휴대폰도 보면 그냥 팔고 끝이 아니라, 애니콜 프로그램을 설치 하게끔 만들어서 휴대폰 사용자들이 계속 애니콜 사이트와 소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디바이스가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팔고 끝이 아니라,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디지털 디바이스(digital device)는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네트워크와 연결된 것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소통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이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냥 팔고 끝이 아니라 소비자와 소통하려고 하는 것이죠. 들어보고, 소비자에 맞게끔 내용을 바꿔주고, 또 거꾸로 제품을 만든 사람이 ‘우리 제품에 대해서 너희들 어떻게 생각해?’ 라고 스스로 블로그를 개설을 해서 소비자들하고 소통하는 움직임도 큽니다. 이것을 무지개 블로그라고 하죠.

앞으로의 전망은 얼리어답터들이 제품을 아예 새롭게 생산하고 개발하는데 있어서 그 CD(creative director)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상품을 기획하는 사람이 제품을 만들면서 의견을 듣는 리서치 수준이 아니고, 제품을 만든 이후에 마케팅의 활용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실제 개발하는데 있어서 동참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포탈이나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서 사이트를 만들 때, 옛날 같으면 기획자들이 모여서 전략 세우고 스토리 보드 만들고, 개발자 모집하고…. 그렇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소비자들을 모집합니다. FGI를 하면서 그 의견을 듣습니다.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의견을 들어서 그것을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 거죠. 그런데 디바이스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얼리어답터가 제품을 생산하고 개발하는데까지 동참하지 않을까 싶고, 더 먼 미래에서는 제품 만드는 데도 동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취향이 브랜드 선호로 바뀌는 거예요.
소비자 집단이 무명의 브랜드를
순식간에 유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온라인의 힘이죠.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저희의 주제는 ‘브랜드는 소비자가 만든다’ 입니다.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얼리어답터 윤희앙 BrainReserve라는 회사에서 ‘Liquid Brand’라는 말을 했어요. 과거에는 어떤 브랜드에 꽂히면 충성도가 굉장히 높았었는데, 갈수록 브랜드 충성도는 낮아져요. ‘나는 삼성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삼성의 특정 제품은 좋아도 TV는 소니가 좋아. MP3는 애플을 좋아해.’라고 브랜드에 종속되는 경향은 갈수록 약해져요. 소비자들의 신호가 급격하기 변하기 때문이죠. 굉장히 빠른 속도로요. 아이리버(iriver)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방향과 아이리버가 제안했던 방향이 어느 순간 일치했었기 때문이었죠.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거죠. 갈수록 어려워지는 거죠.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없으니까. 내 취향이 브랜드 선호로 바뀌는 거예요. 소비자 집단이 무명의 브랜드를 순식간에 유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은 온라인의 힘이죠.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바이킹 유인오 상품정보가 과거와 같지 않고, 제조사가 주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는 지났죠. 과거에는 절대적으로 광고에 의존했으니까요. 인터넷이 없었을 때는 제조사가 만든 상품정보에 의존이 심했죠. 이제 상품의 모든 정보는 소비자들이 웹을 통해서 얻어요. 광고는 이미지를 얻는 거고, 실질적인 상품정보는 웹을 통해서 얻는 것이 절대적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더 하겠죠. 웹의 정보가 소비자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힘을 갖게 된 것이거든요. 저도 ‘소비자가 브랜드를 만든다’라는 말에 동의는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양쪽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조사들의 힘이 일반 소비자들이나 마케터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약한 것 같진 않아요.

사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의 경우에도 제조사가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조작이 가능하거든요. 제조사들이 직접 컨텐츠 정보를 만들고, 아르바이트생들도 고용하고, 마케팅도 하고, 지금은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이 중심이잖아요. 웹의 마케팅 형식도 바뀌고 있거든요.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완전히 독립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소비자가 브랜드 가치를 만든다’ 물론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지만, 한계도 있어요. 제조사들이나 큰 힘에 의해서 움직일 수 있기도 하거든요.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겠지만요.
 
 
VAMPIRE 01.
조현경
1세대 얼리어답터
현 ㈜디지털인사이드 콘텐츠본부 본부장
저서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심마니> 미디어팀 기자 및 테크라이터
blog.daum.net/earlyeyes
blog.empas.com/minxeyes/list.html




VAMPIRE 02.
김지현
13년 차 IT 테크라이터
현 다음커뮤니케이션 서비스전략팀 팀장
35여 권의 저서를 집필한 컨텐츠 전문가이자 디지털
디바이스를 좋아하는 innovator
전 PCBee 컨텐츠사업본부 본부장
전 충주대학교 전자계산학과 겸임교수
www.oojoo.co.kr www.smartgadget.kr





 
VAMPIRE 03.
윤희앙
현 ㈜ 얼리어답터 대표이사
전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 해외마케팅 담당
전 ㈜레인콤(아이리버) 상품기획그룹장 및 전략
기획실장
www.earlyadopter.co.kr






 
VAMPIRE 04.
유인오
현 ㈜데카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바이
킹 운영)
전 ㈜백두정보기술 마케팅기획팀 대리
전 ㈜LG 유통 전자상거래팀 팀장
전 ㈜쓰리소프트 Intelligent Agent 연구소 실장
www.buyking.com






VAMPIRE 05.
이동건
현 ㈜바이럴큐브 AE
전 분당 아름방송 사회부 기자
전 DKMedia (IT 동영상 리뷰사이트) 대표
www.viralcube.co.kr





 
VAMPIRE 06.
구자룡
현 지아이지오gigo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통합 입소문 마케팅 (Integrated WOM)의 전문가
역서 및 저서 《버즈 어메이징 스토리》, 《바이럴, 버즈,
입소문 마케팅 혁명》, 《마케팅 2.0》
www.gigocom.co.kr www.scoovertising.com www.buzzcard




 
VAMPIRE 07.
멘즈논노 조유상
현 SPACE MOT 기획실장
패션 얼리어답터
www.spacemot.com
 

 
VAMPIRE 08.
지큐옴므 김태봉
현 ㈜ 옥션 판매자 (지큐옴므)
패션 얼리어답터
현 톰보이 기획MD팀 대리
2008년 2월 정식 사이트 오픈 예정
blog.naver.com/tb1007(블로그 방문객 하루 평균 2,000명)
cafe.naver.com/gqhomme(카페 방문객 하루 평균 500~700명)

 
VAMPIRE 09.
CLAP 이동근
헝그리보더 부운영자
스노우보드 9년 차, 헝그리보더 운영 6년 차
기획, 정책 운영, 기술 운영, 대외협력, 장비리뷰 담당
현 삼성SDS Technical Architect Team 선임
www.hungryboarder.com (닉네임_CLAP)




VAMPIRE 10.
커트매드 강동현
헝그리보더 컨텐츠 제공자
(공식 장비 리뷰어)
스노우보드 7년 차, 헝그리보더 공식 장비 리뷰 5년 차
www.hungryboarder.com (닉네임_커트매드)






 
VAMPIRE 11.
작침 최형석
SLR클럽 컨텐츠 수용자
www.slrclub.com (닉네임_작침)


 
VAMPIRE 12.
아방가르드 노재원
SLR클럽 컨텐츠 수용자
blog.naver.com/hino72 (닉네임_아방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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